태풍 이름, 누가 짓는지 아세요?

여름만 되면 뉴스에서 꼭 들려오는 게 있죠. 바로 태풍 소식이에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태풍 이름이 꽤 독특하잖아요? ‘매미’, ‘나리’, ‘흰남노’, ‘차바’… 도대체 이런 이름은 누가 정하는 걸까요? 사실 태풍 이름에는 국제적인 룰이 숨어 있습니다.

아시아 14개국이 만든 리스트
태풍 이름은 그냥 기상청에서 막 짓는 게 아니에요.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태풍위원회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미국 등 총 14개 나라가 참여합니다. 각 나라가 10개씩 이름을 미리 제출해 두고, 태풍이 생길 때마다 순서대로 가져다 붙이는 거죠. 그래서 이름이 ‘가이’, ‘야기’, ‘다나스’처럼 언어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제각각이에요.

숫자 대신 이름을 붙이는 이유
원래는 그냥 “제○호 태풍” 이렇게 불렀대요. 근데 동시에 태풍이 몇 개씩 생기면 헷갈리고, 시민들 입장에서도 긴장감이 잘 안 느껴졌죠. 그래서 2000년부터는 기억하기 쉬운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태풍 ‘매미’라고 하면 확 와닿잖아요? 실제로 이름 덕분에 대비 효과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문화가 담긴 이름들
나라별로 제출하는 이름에는 각국 문화가 그대로 묻어나요. 한국은 꽃이나 자연에서 따온 이름이 많습니다. ‘나리(백합)’, ‘장미’, ‘흰남노(흰 나무)’ 같은 게 대표적이죠. 일본은 별자리에서 따온 ‘야기(염소자리)’, ‘텐빈(천칭자리)’을 냈고, 중국은 ‘사자’, ‘룽왕(용왕)’ 같은 동물과 전설을 선호해요. 필리핀은 아예 사람 이름을 붙여서 ‘호세’, ‘로사’ 같은 이름도 있습니다. 태풍 이름만 봐도 나라별 문화 차이가 보이는 셈이죠.
퇴출된 이름도 있다
모든 이름이 계속 쓰이는 건 아니에요. 피해가 너무 커서 다시 쓰기 불편한 이름은 퇴출됩니다. 2003년 태풍 ‘매미’, 2007년 ‘나리’,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하이옌’ 같은 이름들이 대표적이죠. 2022년의 ‘흰남노’도 포항 침수 피해가 커서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됐습니다. 이렇게 퇴출된 자리는 각 나라가 새 이름을 제출해 채워 넣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이름들
140개 이름이 순서대로 돌기 때문에 보통 5~6년 뒤에는 같은 이름이 다시 나타나요. 예전에 뉴스에서 본 듯한 이름이 또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다만 퇴출된 이름은 당연히 돌아오지 않겠죠. 그래서 어떤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어떤 이름은 계속 반복 등장하는 겁니다.

태풍 이름 속 작은 외교
이름 하나에도 사실은 국제 협력이 담겨 있어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면서 하나의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한다는 건, 재난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상징이기도 하죠. 국경을 넘나드는 태풍 앞에서, 결국 협력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걸 이름이 보여주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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