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IVE] '가나전 마지막 슛' 권경원, "바로 끝낸 심판, 화난다… '민재 대체 불가'"

(베스트 일레븐=카타르)
한국의 가나전 마지막 순간, 권경원은 두 팔을 들어 '왜 경기가 끝나냐'고 어필했다. 당연했다. 코너킥이 주어져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종결했다. 권경원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8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2라운드 가나전을 치렀다. 결과는 2-3, 한국의 패배였다. 한국은 후반 13·16분 '월드컵 최초'로 조규성이 멀티골을 쏘며 분전했으나,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 전반 34분·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현재 1무 1패인 한국은 오는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을 상대로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
센터백 권경원은 김민재나 김영권에게 이상이 생겼을 시 피치에 투입될 유력 후보 1순위다. 가나전에서도 그랬다. 후반 추가 시간에 접어들 무렵 김민재가 벤치로 이상 신호를 보내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옆에서 몸을 풀던 권경원을 급하게 소환했다. 그리고 권경원은 추가 시간 9분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가나에게 휘둘리지 않고 남은 시간 후방을 잘 보호했던 권경원은 후반 45+11분, 볼을 몰고 전진해 슛을 날렸다. 한국은 그 전까지 주기적으로 크로스를 날리며 가나의 두터운 벽을 깨려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자 권경원이 힘찬 슛을 시도했던 장면이었다. 날카로워 보였던 권경원의 슛은 가나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바로 그때, 주심 안소니 테일러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권경원은 물론 모든 선수가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믹스트 존에서 취재진가 마주한 권경원은 이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아쉬운 생각 말고는 드는 생각이 없다"라고 운을 뗀 권경원은 "마지막, 그건 우리에게 큰 기회였다. 심판이 바로 끝내버려서 화가 났다. 그런데 이미 끝나니 할 말도 사라지더라. 파울루 벤투 감독님도 심판에게 가서 코너킥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한 것 같다. 포르투갈 언어로 하셔서 자세히는 모르겠다"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권경원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시작한 권경원은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 그래도 한 경기 남았다.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패배는 잊고 포르투갈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경원은 "김민재가 조금 불편함이 있는 상황이다. 밖에서 볼 때는 안타깝다. 불편한 걸 아는 데도 참고 뛰어주고 있으니. 그래도 끝까지 좋은 모습이라 '고맙다'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경기 전 스타팅과 함께 몸을 풀었던 건 혹시라도 민재가 불편할 시 명단을 바꿔야했기 때문이다. 민재를 대체할 선수는 우리팀에 없다. 민재가 잘 낫길 바란다"라고 김민재의 쾌유를 빌었다.
또한 권경원은 '팀'으로서 플레이에 여전히 자신감이 가득했다. 권경원은 "두 경기 모두 팀으로 뭉쳐서 하고 있다. 이렇게 뭉치면, 진짜 어느 팀이 와도 무서운 마음은 없다"라면서 "가나전 실점의 경우엔 상대 킥이 너무 날카로웠다. 골이 간단하게 잘 들어가더라. 숙소로 돌아가서 다시 보고 좀 재정비를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보완점을 찾아 포르투갈전을 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권경원은 마지막 슛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을 전했다. "원래는 측면으로 뿌려주려고 했다. 그런데 상대가 막고 있어서 슛을 시도했다. 내 기준에서는 살짝 길이 보여서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권경원은 "민재가 훈련을 참여 못하니,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다. 경기 전까지도 몰랐다. 지시를 받은 건, 민재가 통증을 느끼면 준비를 해달라는 거였다. 그걸 따르고 있었다. 백 스리 같은 걸 준비한 건 아니었다. 민재가 훈련에 참여를 못하니 전술을 짤 시간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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