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평택을·안산갑…수도권 3곳 재보선
전국 5곳…재판 따라 10곳 전망
선거법 재판 진행 지역 등 변수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시갑)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하면서 6·3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규모가 확대됐다.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 의원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서 국회의원직은 즉시 상실됐다.
양 의원 의원직 상실이 확정되면서 오는 6월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은 최소 5곳으로 늘어났다.
▲인천 계양구을 ▲경기 평택시을 ▲충남 아산시을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경기 안산시갑이다.
정치권에서는 공직선거법 재판과 공직 이동 여부 등에 따라 재보선 규모가 최대 10곳 안팎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거론한다.
추가 변수로는 선거법 재판 진행 지역,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청와대 및 정부 인선에 따른 의원직 이동 등이 있다.
민주당이 인천시장 후보로 박찬대 의원을 단수 공천하면서, 인천 연수구갑 지역구 역시 재보선 선거구로 추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보선 지역이 두 자릿수에 가까워질 경우 지방선거와 동시에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되는 '미니총선'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도권 재보선 확대 여부가 이번 선거 판세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확정된 재보선 지역 가운데 인천 계양구을, 경기 평택시을, 경기 안산시갑 등 수도권 지역이 포함돼 있다.
수도권은 전국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가 집중된 지역으로 선거 결과가 전국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인천 계양구을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역구라는 점에서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정치권에서는 수도권에서 재보선 지역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이번 선거는 수도권 민심을 놓고 벌어지는 전국 단위 정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 정치권은 벌써부터 안산시갑 차기 주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선거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른바 '친명계' 핵심 인사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김 전 부원장은 최근 재보선 참여 의사를 내비치며 본격적인 정치 복귀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지역 기반을 둔 김남국 전 의원 역시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되나, 본인은 현재 출마설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의회와 안산시의회 출신 지역 정치인들의 도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에서는 김석훈 전 안산시갑 당협위원장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오랜 기간 지역구 표밭을 다져온 만큼 보수 진영 내에서는 가장 유력한 카드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다만 지도부 차원에서 이번 선거를 '미니 총선'급으로 격상해 바라보는 만큼, 중앙당 발 전략공천 카드가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은 차기 총선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수도권 재보선 결과가 향후 정국 주도권과 각 당의 공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후보 경쟁과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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