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나가서 이러지 마세요" 돈 아무리 많아도 천박해 보이고 지인들 하나둘 떠나갑니다.

우리 주변에는 오랜 시간 묵묵히 일한 끝에 부를 이룬 사람도 있고, 우연한 기회를 잘 붙잡아 큰 돈을 번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오히려 기대와는 달리 어딘가 부족해 보이거나, 왠지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다. 한양대 유영만 교수는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서 “돈이 많다고 해서 모두가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그런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지식인사이드

돈이 많아도 품격이 떨어져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대표적인 예는 지갑을 잘 열지 않는 태도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밥 한 끼를 사는 일에 지나치게 인색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발 물러서고, 비용을 부담해야 할 자리에선 보이지 않는다. 반면 꼭 부유하지 않더라도, 기꺼이 밥을 사고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유 교수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돈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신뢰와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술자리에서도 유독 돈 안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주연인지 조연인지도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

유 교수는 또 다른 공통점으로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태도를 들었다. 자신이 어떤 자리에서 주연인지 조연인지 분간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찬조 강연으로 초청받아 15분만 말하면 되는 상황에서도 45분 넘게 발언을 이어가거나, 3분 스피치를 요청받고도 30분 동안 마이크를 놓지 않는 경우다.

이런 모습은 단순한 과잉 표현이 아니다. 타인의 시간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기가 중심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유 교수는 “자기가 조연인 줄도 모르고 주연처럼 나서는 태도야말로 진짜 천박해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진 것에 비해 절제하지 못하는 말과 행동이 오히려 그 사람의 품격을 깎아내린다는 뜻이다.

겸손은 사람이 갖춰야 할 세 번째 손

유 교수는 “사람에게 왼손, 오른손 외에도 꼭 필요한 손이 하나 더 있다면, 그것은 바로 겸손”이라고 말했다. 돈이나 지식, 명예처럼 무엇을 많이 가졌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성공한 것도 덕분이고, 돈을 번 것도 덕분”이라며,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배경엔 수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자산이나 시간, 지식을 기꺼이 나눈다. 자신이 올라선 자리를 자랑하는 대신, 그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하고 보답하는 태도를 보인다. 유 교수는 이처럼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진짜 품격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말과 옷차림에서 드러나는 삶의 깊이

품격은 말투와 외모에서도 드러난다. 유 교수는 “명품 옷을 입고도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사람이 있고, 시장에서 산 옷을 입었지만 단정하고 멋져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지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서 나오는 인상이라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품격 있는 사람은 어려운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일상적인 언어로도 자신만의 체험과 철학을 담아낸다. 그런 언어는 특별한 수식어 없이도 무게감이 느껴지고, 듣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언어는 인격을 드러내는 창이며, 삶을 통과한 말은 사람의 마음에 직접 닿는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사람

유 교수는 “화장을 깊게 하지 않아도 멋져 보이는 사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은 함께 밥을 먹고 싶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느낌은 겉모습보다도 삶에서 배어나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짜 품격은 소유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것”이라며, 우리가 본받고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은 바로 그런 사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