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로 북미, 유럽 정벌 나선다

최근 넥슨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모바일 플랫폼 중심에서 벗어나 PC, 콘솔 플랫폼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는 스팀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내외신의 극찬을 이끌어냈고 얼마전 공개한 민트로켓 랩의 프로젝트V 동영상은 국내 유저들의 큰 지지를 이끌어 냈다.

넥슨의 북미, 유럽 시장 진출 선봉에 선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극도로 경직된 국내 게임시장과 한때 약속의 땅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신기루가 되어버린 중국시장으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절대적 목표가 생겼다.

당연히 전세계 게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북미, 유럽시장 진출이 게임사들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국형 모바일 게임으로는 유럽,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결과 거대 게임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PC, 콘솔 게임 개발이 일어나고 있다. 넥슨 또한 활발하게 PC,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며 북미,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게임스컴에 출품한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는 북미, 유럽 정벌의 선봉이 될 전망이다.

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 중심의 중세 판타지 PvP게임이다. ‘헤러스’라 불리는 세계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6종의 개성 있는 클래스와 궁극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영웅의 화신으로 변신하는 시스템은 전장을 더욱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냉병기를 사용하는 워헤이븐의 장비는 그래서 대체적으로 육중하다

유저는 무턱대고 돌진해서는 승리할 수 없다. 각 클래스의 특징을 잘 파악해 전투에 임해야 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영웅의 화신으로 변신해 전장을 지배해야 승리할 수 있다. 16대 16의 대규모 PvP이기 때문에 어디서 적이 나올지 모르는 긴장감이 있고 각 요충지를 점령하기위해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 등 근접전의 재미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전장을 호령할 6인의 용병

워헤이븐은 지난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체험판을 출품해 일일 활성 플레이어 수 1위, 인기 출시 예정 제품 2위,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 7위 등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총기류 등의 화기가 대부분인 PvP게임에서 냉병기만을 사용하는 PvP게임은 유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냉병기의 특징을 잘 살려 처절하고 치열한 전장을 구현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차세대 AAA급 게임으로 콘솔, PC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벌거스 군단이 차원을 넘어 인간 세상을 침공하고 거신은 지상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살아남은 인간은 최후의 항전을 준비하고 계승자로 거듭난 선택 받은 인간들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침략자들에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계승자들

퍼스트 디센던트는 콘솔 플랫폼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5 전용 기능 지원을 통해 콘솔 플랫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 시켰다. 특히 손맛을 살리기 위해 PS5 듀얼센스의 전용 기능인 적응형 트리거, 햅틱 피드백 기능을 지원한다. 적응형 트리거는 총기의 종류에 따라 트리거 사용에 변화를 주는 기능으로 예를 들어 권총처럼 상대적으로 가벼운 총일 경우 트리거 사용이 가벼워지지만 저격총처럼 무거운 총의 경우 트리거에 압박이 생겨 총에 따라 다른 손맛을 볼 수 있다.

햅틱 피드백은 캐릭터 조작, 월드 환경에 맞춰 진동을 달리 함으로써 다양한 촉감과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조작감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최근 삼성전자와 기술협약을 맺고 HDR10+ GAMING 기술을 적용하며 게임의 퀄리티를 높였다. HDR10+ GAMING 기술은 게임 중에서는 퍼스트 디센던트에 최초로 적용되었다.

넥슨의 새로운 도전

아시아권에서 우리 게임은 어느정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유럽, 북미 등 가장 넓고 큰 시장에서 우리나라 게임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와는 극명하게 다른 게임 성향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기에 공략이 쉽지 않았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백미 거신과의 전투

이번 넥슨의 도전도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도전이 의미가 있는 것은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라는 실로 오랜만에 모바일을 벗어난 다른 장르의 게임이 만들어 졌다는 점이다. 시장의 확장 외에도 우리 게임의 다양성 역시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값진 도전이라 평가받아야 한다.

이번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가 새로운 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