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빨랫줄 건드리자…노인 쉬던 정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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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소식으로 이어 갑니다.
마을 회관 앞 정자가 무너져 주민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나가던 버스가 정자에 묶인 빨랫줄을 건드리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회관 앞 정자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정자 앞에 주차된 차량도 앞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어제 오전 이 마을 정자가 붕괴되면서 정자에 있던 60대, 80대 여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정자 기둥에서 맞은 편 감나무까지 빨랫줄이 연결돼 있었는데요.
버스가 빨랫줄을 건드리면서 정자는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마을회관 앞은 시내버스가 회차하는 곳인데, 운행하던 버스지붕 환기구에 빨랫줄이 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평소에는 빨랫줄이 없는 곳이지만 마을을 찾은 봉사단체가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배근 / 마을 주민]
"이불 빨래 봉사단이 왔습니다. (평소) 그 줄을 안 걸지… 버스가 출발하려고 그랬을 때 바깥에 있는 분이 (멈추라고) 소리 지르는 걸 들었어요."
정자가 무너진 후에도 빨랫줄은 끊어지지 않고 팽팽하게 연결돼 있었습니다.
정자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내려앉은 정자 지붕 한쪽을 받쳐주면서 그나마 더 큰 화를 피했습니다.
마을 정자는 무더위쉼터로 지정되지 않으면 안전점검 대상이 아닙니다.
또 가설건축물로 신고만하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가 음주나 약물은 하지 않은 걸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이태희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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