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2024] 'AI 생화학 무기' 나올까…화학상 수상 베이커 교수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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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단백질 설계' 분야 대가인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생화학적 무기 개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베이커 교수는 지난 3월 전 세계 생물학자 및 AI 연구자 90여명과 함께 '책임감 있는 AI X 바이오디자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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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단백질 설계' 분야 대가인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가 인공지능(AI)을 통한 생화학적 무기 개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베이커 교수는 지난 3월 전 세계 생물학자 및 AI 연구자 90여명과 함께 ‘책임감 있는 AI X 바이오디자인’에 서명했다.
협약은 총 10개의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그 중에는 ‘연구의 이점과 위험에 대해 소통한다’, ‘사회의 이익을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오용을 조장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를 삼간다’, ‘위험한 생체분자를 제조하기 전 DNA 합성 스크리닝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개발을 한다' 등 AI 바이오 연구로 인한 위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단백질 설계는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고 새로운 단백질을 디자인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신약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이는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큰 혜택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노벨 화학상은 관련 연구자인 베이커 교수와 데미스 허사비스(48세) 영국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39) 구글 딥마인드 수석연구원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AI가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특히 생화학 무기가 개발되는 데 활용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악의적인 누군가가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는 데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해로운 인공 단백질 생성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과학자들도 AI 기술 발전과 함께 규제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 베이커 교수 주도 하에 오용 방지를 위한 협약이 이뤄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해당 협약을 바탕으로 AI 개발자 및 과학자들이 프로그램 코드와 소스를 공개하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단백질 구조 예측 및 설계 분야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면 비슷한 논의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커 교수가 주도한 협약에는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박한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국내 연구자들도 참여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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