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이제 우리 어떡해" 1년 이자만 480만원 '더' 노도강 영끌족 투자 전망 분석

"여보 이제 우리 어떡해" 1년 이자만 480만원 '더' 노도강 영끌족 투자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20년대 초반 가능한 대출을 총동원해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영끌' 수요자들이 금리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노원구에서는 이러한 영끌족의 파산으로 인해 아파트 경매 건수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 기준 노원구 내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91건보다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서울시 전체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도 노원구에서는 390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으며 이는 서울 전체 경매 건수 3463건 중 약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BS뉴스

노원구와 마찬가지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도봉구, 강북구에서도 경매 건수가 많은 편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도봉구에서는 106건, 강북구에서는 45건의 아파트 경매가 접수됐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본격화된 2019년 이후 2030세대의 영끌 수요와 전세를 활용한 갭투자 수요가 대거 유입됐던 지역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이 급증하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영끌족의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역이다.

당시엔 집을 직접 보지도 않고 매수에 나서는 ‘포모(FOMO, 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 현상까지 나타나며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그 후폭풍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양새다.

노원구, 집값 반등 못하고 계속 하락세 유지

사진=KBS뉴스

노도강의 경매 증가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재조정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과거 2%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던 혼합형 주담대 상품은 5년이 지나면서 금리가 4~5% 이상으로 재산정되었다.

이에 따라 매월 부담해야 할 원리금이 크게 늘어났는데, 그렇지 않아도 무리해서 대출을 받았던 영끌족들은 이자 부담에 크게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20년 5억 원을 연 2.5%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월 상환액은 약 197만 원 수준이지만, 금리가 4%로 재조정되면 월 238만 원으로 뛰어올라 연간 부담액이 480만 원 증가했다.

결국 실제 상환 능력이 부족해진 영끌족들은 주거지가 경매로 넘어가는 최악의 사태까지 맞이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지옥션은 "노·도·강에서 진행된 경매 건 대부분이 은행이 신청한 것으로 이자 상환 실패로 담보권을 실행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매 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 집값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부동산원에서는 7월 둘째 주 기준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은 작년 말보다 0.58% 상승에 그쳤고, 도봉구는 0.14%, 강북구는 0.45%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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