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전기차 "캐스퍼와 코나 사이 노린다" 유럽서 포착된 국산 SUV의 정체

사진=기아

현대차가 보급형 소형 전기 SUV ‘아이오닉 2’의 양산형 테스트카를 유럽 도로에서 주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오는 9월 뮌헨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공개가 유력하며, 기아 EV3와 플랫폼·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로 알려졌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 사이를 메우는 전략 모델로, 3천만 원대 ‘국민 전기차’ 시대를 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플랫폼과 배터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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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2는 기아 EV3와 동일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다.

배터리 용량은 58.0kWh 스탠다드와 81.4kWh 롱레인지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뉠 전망이다.

EV3 롱레인지가 국내 인증 주행거리 501km를 기록한 만큼, 아이오닉 2도 500km 안팎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륜 구동 방식에 최고출력 218마력의 전기 모터가 탑재돼,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경쾌한 주행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공기역학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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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 속 실루엣은 낮고 매끈한 전면부를 갖췄으며, 루프라인은 2열 헤드룸과 적재 공간 확보를 위해 높게 유지되다 뒤로 갈수록 급격히 떨어진다.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 최소화 디자인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박스형에 가까운 측면 비율로 실내 거주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균형 잡힌 설계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연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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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현대차그룹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 앱과 차량 시스템이 자유롭게 연동된다.

AI 비서 기능이 운전자의 주행 패턴을 학습하고, 음성 명령을 통한 제어 범위도 넓어져 차량을 ‘움직이는 스마트 기기’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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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2는 폭스바겐 ID.2, 르노 5 등 유럽 경쟁 모델과의 가격 전쟁을 피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가 2,000만 원대 후반에서 3,000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이뤄진다면, 아이오닉 2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질서를 뒤흔드는 새로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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