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명태균 덕에 의원 됐다"…국감서 공개된 김영선 녹취
오늘(21일) 국감장에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녹취도 여럿 공개됐습니다. 전부 공천개입 의혹이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녹취들인데 저희가 모두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아줬단 의혹이 제기된 김영선 전 의원의 목소리입니다. 김 전 의원은 "명태균 덕에 국회의원이 됐다"고 말하는데 명씨 역시 "김건희 여사가 자신 때문에 의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5월 23일 김영선 전 의원은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당선된 지 1년쯤 지난 시점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 (2023년 5월 23일) : 나는 내가 뭐 알고 한 건 아닌데 어쨌든 명태균이의 덕을 봤잖아. 덕을 다 봐갖고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명태균 씨 덕을 봤다는 김 전 의원, 어떤 도움인지는 명확히 말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취지 대화는 다른 날에도 이어집니다.
[김영선 전 의원 (2023년 5월 2일) : 명 본부장이 내가 도움을 받을 그런 영향을 받은 건 맞지만, 그건 내가 그냥 도움받은 걸로 감사해야 되지.]
강 씨는 "명 씨가 대선 여론조사를 대가로 공천을 받아왔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김 전 의원에게 말합니다.
[강혜경 씨 (2023년 5월 2일) : 본부장님은 우리가 대선 여론조사 이래저래 해가지고 의원님 공천을 받아왔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김 전 의원, 일부 인정하는 듯한 대답을 합니다.
[김영선 전 의원 (2023년 5월 2일) : 내가 이제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공천을 받기는 했는데. 그게 근데 나랑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거는 아니야.]
명 씨는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며 자신이 공천을 받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명태균 (2023년 12월 3일) : 당신 국회의원 누가 주나. 명태균이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선생님 그거 하라고 줬는데.]
그러면서 김 여사가 공천을 준 이유는 자신과 가족의 생계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3년 6월 1일) : 김영선이는 간단해. 내가 그 사무실 나오면 여사가 알아서 OO이(막내딸)하고 우리 내 생계가 안 되기 때문에…]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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