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쉴 새 없이 대나무를 먹자 현장에 있던 일부 취재진은 "진짜 잘 먹는다"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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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적응 능력을 보인 푸바오는 오랜만에 만난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특유의 먹방을 보여주는 등 '수푸스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선수핑 기지의 입구에서 만난 30대 푸바오 팬 야오씨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지난 9일 항저우에서 이곳으로 왔다"며 "푸바오를 볼 생각을 하니 매우 흥분되며, 그를 보기 위해서라면 몇시간 정도는 기다려도 괜찮다"고 말했다.
평소 대비 보안 수준도 강화됐다. 이곳에서 만난 보안 요원은 "이날 행사를 위해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파견됐다"고 전했다.
푸바오의 인기를 반영하듯, 이번 공개 행사에 초청받은 취재진은 푸바오의 모습을 더 생동감 있게 담을 수 있도록 앞자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9시 38분께, 약 300㎡ 규모의 실외 방사장으로 향하는 동그란 문의 철창살이 걷히자 그동안 기대하던 푸바오가 온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가 이렇게 많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용인 에버랜드에서 격리에 들어가기 전 3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푸바오는 많은 취재진을 보자마자 긴장한 듯 사육사가 드나드는 문쪽과 옆 방사장과 이어지는 돌 울타리로 향하는 듯 했으나 이내 적응하고 대나무가 놓여있는 평상으로 향했다.
푸바오는 평상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대나무를 먹다 방사장에 위치한 가짜 산을 타고 올라가며 호기심 많은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가짜 산에 올라서서는 대나무 '먹방'에 집중했다.
가짜 산에서의 먹방을 끝낸 푸바오는 조심스럽게 평상으로 발을 디뎌 평상에서 본격적인 먹방을 시작했다. 그는 누운 채 양손에 대나무를 먹으며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푸바오가 쉴 새 없이 대나무를 먹자 현장에 있던 일부 취재진은 "진짜 잘 먹는다"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중국 언론인은 "그동안 푸바오를 볼 수 없었기에 이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는데, 오늘 보니 푸바오가 완벽하게 적응을 한 것 같다"며 "아마 푸바오는 비슷한 시기 해외에서 온 판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