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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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692025. 4. 6.
2025년 4월 7일 월요일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5.50%
S&P 500 ▽5.97%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5.82%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4일(현지시간) 재차 폭락했습니다. 바닥 아래에는 또 다른 바닥이 있다고 하던가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팬데믹 충격이 전 세계를 휩쓴 이후 5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하루였습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다우 지수는 기술적 조정 구간에 들어섰고, 나스닥 지수는 조정을 넘어서 약세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그야말로 ‘피의 금요일’이었던 셈이죠.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반대로 공포지수는 치솟았습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0% 이상 급등하면서 45.31까지 상승했습니다. 급격한 시장 하락기에나 볼 수 있는 극단적인 수준으로, 이 역시 5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시장이 흔들리면서 월스트리트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바우어삭 캐피탈 파트너스의 에밀리 바우어삭 힐 최고경영자(CEO)는 “강세장은 끝났다”며 “이념에 사로잡힌 이들이 좌초한 상처들에 의해 파괴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향해 “글로벌 무역 전쟁이 경제 성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즉, 시장 급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거예요. 만약 정말로 경기 침체가 온다면, 약세 국면은 길어질 테니까요.

증시 포인트: 진짜 무역 전쟁의 시작?

월스트리트에서 무역 전쟁을 우려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대해 중국이 맞불을 놓았거든요. 시장은 당초 미국의 공격에 중국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이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고조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어요.

중국은 오는 4일부터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7종의 미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법에 따라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는 건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어요. 또한 11개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해 이들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습니다.

그럼 중국의 맞공세에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섰을까요? 당연하지만,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의 보복 조치 발표에 대해 “그들은 잘못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이것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단 한 가지”라고 말했어요. 또한 “내 정책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즉,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물러서거나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 된 건데요. 이는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주말로 접어드는 지금 가장 두려운 건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미국이 물러서지 않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시장의 곡소리에도 느긋한 연준

상승 재료는 없고 하방 압력만 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를 주목했습니다. ‘연준 풋’ 신호라도 있어야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마저도 없었습니다.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 공개 연설에서 새로운 상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매우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어요. 그는 “관세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그 규모와 지속 기간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책무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 연장선에서 “지금은 통화정책의 적절한 방향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죠. 즉, 당장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셈입니다.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약해진 시장은 온갖 변수에 발목 잡혀 휘청이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비롯한 모멘텀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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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관세 협상? 👀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5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 시작 의사를 밝혔다전했어요. 대만은 무관세 제안을, 이스라엘과 인도 등도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는데요. 백악관은 지금의 조치가 미국의 글로벌 무역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 말했습니다.

메타의 새로운 AI 🤖

메타가 최신 신규 대규모 언어 모델(LLM) Llama 4 시리즈를 공개했어요! 베히모스(Behemoth), 스카웃(Scout), 매버릭(Maverick)으로 출시된 이 모델들은 텍스트, 영상,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시스템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비용 효율성을 위해 처음으로 Mixture of Experts 아키텍처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10년은 후퇴할 것” 😢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관세 정책을 놓고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드는 자멸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중국, 대만, 베트남에 부과한 높은 관세가 미국 기술 공급망의 ‘차단 밸브’ 역할을 할 것이며, 전자제품 가격이 40~50%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의 기술 산업과 AI 혁명이 최소 10년 후퇴하고, 기술 수익은 15%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급망 재편될까? 🚢

이번 관세 인상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높아진 제품 가격과 줄어든 선택의 폭에 대비해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요. 아시아 공급망을 오랜 기간 구축해온 업체들은 얇은 이윤 구조 속에서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인데요. 이에 일부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축소하거나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은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완화하고자, 중국 외의 다른 국가로 생산 및 투자 거점을 확대하는 접근법입니다. 과거 일본 기업들이 센카쿠 열도 분쟁 등 정치·경제적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중국에 집중된 생산 구조의 취약점을 인식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및 기타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이전하거나 추가 설립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국제 정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수단으로 평가됩니다.


최악의 장에서 나이키·룰루레몬만 반등한 이유는?

출처 = 나이키 홈페이지

트럼프와 베트남 정상 간 통화

4일(현지시간)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각각 5.97%와 5.82% 급락했습니다.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엄청난 하락인데요. 이런 최악의 장 속에서 나이키와 룰루레몬의 주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베트남의 쯔어 람 국가주석 간의 교류 덕분입니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베트남 국가주석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베트남이 미국 관세 회피를 위해 자국 관세를 0%로 낮출 의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트남이 관세를 실제 0%로 낮추게 되면, 미국 역시 베트남에게 부과한 매우 높은 관세율을 파격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나이키와 룰루레몬에게는 상당히 안도할 만한 이벤트가 되겠죠.

트럼프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베트남에 대해 46%의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기업들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지난 1기 대통령 재임 시절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많은 기업들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긴 영향입니다.

나이키·룰루레몬의 베트남 생산기지

나이키와 룰루레몬의 베트남에 대한 생산 의존도는 상당한 편입니다.

나이키는 회계연도 2024년 기준으로 전 세계 신발 생산량의 약 50%를, 의류 생산량의 약 28%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베트남 전역에서 150개가 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공장 중 대부분은 호찌민 시를 포함한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룰루레몬은 제품의 약 4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제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자체 공장을 운영하지 않는 룰루레몬은 베트남의 여러 제조업체와 협력해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급격한 관세 인상은 나이키와 룰루레몬의 생산 비용을 매우 가파르게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관세 전쟁 자체가 나이키와 룰루레몬과 같은 전 세계에 공장을 둔 기업들에게는 '무조건'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나이키와 룰루레몬의 주가는?

나이키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3% 상승한 57.25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습니다. 룰루레몬의 주가 역시 이날 3.15%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나이키와 룰루레몬의 주가는 각각 24.34%와 31.04%씩 하락했습니다.


🗞 글: 심두보, 노우진, 김나연, 우세현 📑 기획: 이유림, 강동현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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