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남북 분단 현실에 마음 한구석 편치 않아"

김지영 2024. 9. 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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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주교단과 만나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한국 주교단은 20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부터 교황청 사도궁 내 클레멘스홀에서 교황을 1시간 반가량 알현했습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알현 행사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문제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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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교단이 20일(현지시간) 교황청 사도궁 내 클레멘스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한국 주교단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주교단과 만나 남과 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한국 주교단은 20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부터 교황청 사도궁 내 클레멘스홀에서 교황을 1시간 반가량 알현했습니다. 통상 알현 행사는 20분 내외로 그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알현 행사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문제를 비롯해 한국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이 주교는 “교황께선 남북 관계가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안타까워했다”며 “민족과 언어, 문화, 전통이 같은데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는 데 대해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황께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교황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한국의 농촌, 노인 문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주교단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당시 기록 사진 등 60여 점을 골라서 친교, 참여, 사명이라는 세 주제로 엮은 화보를 교황에게 선물했습니다.

교황은 화보를 찬찬히 살펴보면서 “10년 전에는 내가 젊었네”라고 말했고, 이에 이 주교가 지금도 여전히 젊다고 하자 교황은 웃으며 “고맙다”고 답례했습니다.

교황은 “한국의 주교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차례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가 복음화의 여러 측면에서 역동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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