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은 회색의 벽과 양 끝이 낮아진 삼각 지붕은 주목을 끄는 매력적인 외관을 자랑합니다. 날카롭게 솟아 있지만, 전체적인 비율이 안정감을 주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특히, 무작위로 배치된 창문의 배열은 의도된 비대칭으로, 딱딱함을 피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원래는 1층에 거실을 계획했지만, 현장 조건과 규제에 맞춰 2층으로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현관 홀에서 시작되는 설계의 흐름

현관문을 열면 다소 어두운 톤의 차분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채광창을 통해 쏟아지는 강한 자연광이 계단을 환하게 비추고, 높이 솟은 천장은 2층으로 이어지는 LDK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거대한 천장 아래 펼쳐진 LDK

2층의 LDK는 삼각 지붕의 형태가 드러난 천장 아래 숨겨져 있습니다. 경사가 살아 있는 이 천장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독창적인 해결책으로 작용합니다.
사선 제한을 피하기 위한 디자인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아늑함을 더욱 강조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최대 4.7m에 이르는 내부 높이는 삼각형 구조 속에서 예상 밖의 개방감을 선사하며, 기둥 없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바닥 높이로 완성한 공간의 구획

이 집의 LDK가 특별한 이유는 바닥의 단차 때문입니다. 층을 나눔으로써 공간을 구분하고, 각 영역에서의 경험이 완전히 다릅니다.
다이닝룸의 높은 천장은 식사의 활기를 더하고, 거실은 적당히 낮아진 천장으로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 됩니다. 다다미 공간은 천장이 더 낮아 포근한 느낌을 주어 조용히 머무를 수 있게 합니다.
스터디 코너의 정밀함

다다미 공간 옆 벽에 마련된 스터디 코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바닥 높이는 다이닝룸과 같지만, 낮은 천장은 집중력을 높이는 구조입니다.

책상 위에 위치한 창문은 적절한 개방감을 제공하여 시선을 밖으로 이끌어 줍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된 지금, 이 스터디 코너는 집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채광창의 역할

집의 얼굴과도 같은 두 개의 채광창은 지붕 꼭대기 부근에 배치되어 하루 종일 일정한 빛을 들이고, 주로 흰색인 벽은 그 빛을 부드럽게 반사합니다.
건축가는 옆에서 들어오는 빛보다 위에서 내려오는 빛이 더 밝고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이 공간의 분위기는 시간에 따라 변하며 자연과의 교감을 가능하게 합니다.
단순하면서도 계산된 선들로 이루어진 공간은 감성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주방에서는 1층 현관 홀까지 시야가 이어져, 아이들의 출입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