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 발렌시아는 직항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로망의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과연 그 매력은 무엇일까?
스페인 발렌시아는 풍부한 역사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매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다. 빠에야의 발상지이자, 오렌지가 유명한 이곳은 스페인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미식적 경험을 제공한다.
발렌시아는 역사적인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예술 과학의 도시가 함께 어우러지며, 지중해의 푸른 해변까지 갖추고 있어 완벽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발렌시아를 방문하면, 중세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씨우탓 베야(Ciutat Vella)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발렌시아 대성당을 비롯해 성문과 여러 박물관이 밀집해 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대성당에는 성배가 보관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하며, 구시가지 골목을 따라 걸으며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예술적 감각이 살아 있는 벽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엘 까르멘(El Carme)은 낮에는 한적하지만, 밤이 되면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활기찬 지역이다. 이곳의 작은 바와 라운지 클럽은 발렌시아의 젊고 트렌디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한편, 엘 메르까도(El Mercat)는 예전 비단 시장이 있던 곳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분위기를 자랑한다.
19세기 말 확장된 신시가지 에이샴플(Eixample)과 루싸파(Russafa)는 트렌디한 감각이 살아 있는 지역으로, 예술가와 젊은 창작자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특히, 루싸파는 감각적인 카페와 갤러리가 많아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된다.
발렌시아의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포블라도스 델 수르(Poblados del Sur) 지역으로 가보자. 이곳에는 빠에야의 본고장인 엘 팔마르(El Palmar)가 있어 정통 빠에야를 맛볼 수 있으며, 알부페라(Albufera) 자연공원에서는 보트를 타고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도 있다.
해변을 찾는다면, 엘 살레르(El Saler)와 말바 로사(La Malvarrosa) 해변이 대표적이다. 엘 살레르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지중해의 맑은 바닷물을 즐길 수 있으며, 말바 로사 해변은 도심에서 가깝고 다양한 해변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외에도 발렌시아는 스페인에서 박물관이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로, 50개 이상의 박물관이 있다. 발렌시아 근현대 예술관(IVAM), 프린시페 펠리페 과학 박물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족관인 오세아노그라피코(Oceanogràfic) 등은 놓칠 수 없는 명소다.
발렌시아는 기온이 온화해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도시지만, 한여름은 습도와 더위가 높아 여행하기 다소 힘들 수 있다. 특히, 8월에는 많은 상점이 문을 닫으므로 여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신, 3월에 열리는 ‘라스 파야스(Las Fallas)’ 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환전소는 관광지 중심부와 공항에 위치해 있지만,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에 비해 적은 편이므로 한국에서 미리 환전해 오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상점과 레스토랑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소규모 가게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이 되어야 카드 결제가 가능할 수 있다.
스페인의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발렌시아의 물가는 저렴한 편이라 장기 여행이나 한 달 살이에도 적합하다. 또한, 영어 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관광객들이 여행하기 수월한 도시이기도 하다.
발렌시아는 역사, 문화, 자연, 미식이 어우러진 도시로, 한 번 방문하면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매력을 지닌 곳이다. 지중해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발렌시아가 최적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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