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림은 늘 옳다, 장비빨에 운동 덕후의 심장이 뛴다 - 미즈노

운동은 장비빨이 중요해요. 그런데 운동 중에는 이 장비빨이 세분화된 스포츠가 있어요. 바로 야구예요. 야구를 하기 위해 아무 글러브나 사면 안돼요. 포지션에 따라 글러브 모양이 다르니, 그에 맞는 글러브를 선택해야 하죠. 더 나은 장비빨이 아니라 다 다른 장비빨인 거예요.

예를 들어 볼게요. 외야수 글러브는 높고 멀리 날아가는 공을 잡기 위해 글러브가 길어요. 반면 내야수 글러브는 빠르고 강한 땅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글러브가 짧죠. 내야수도 포지션별로 글러브 모양에 차이가 있어요. 특히 포수와 1루수 글러브의 모양이 눈에 띄게 달라요. 포수는 투수의 빠르고 묵직한 투구를 받아내야하고, 1루수는 내야수들의 강한 송구를 처리해야 해서 손가락 구분 없이 벙어리 장갑 모양으로 두툼하게 되어 있어요.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에요. 원래는 같은 모양의 글러브를 썼으나, 미국에서 야구를 경험하고 야구 덕후가 된 ‘미즈노’ 창업자가 야구를 더 잘 즐길 수 있게 포수와 1루수 글러브를 다르게 디자인한 거예요. 그렇게 미즈노가 개발한 글러브가 야구의 표준이 됐죠. 이처럼 미즈노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혁신을 거듭해 왔는데요.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곳이 미즈노 플래그십 스토어예요. 운동 덕후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이곳으로 함께 가볼까요?

미즈노 미리보기
• 우린 좋은 물건만 만든다카이!
• 덕후의 심장을 뛰게 하는 덕후가 만든 공간
• 앞선 기술로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법
• 스포츠를 넘어 생활의 영역까지

2023년 3월 22일.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결승전이 열렸어요. 세계 최강 미국과 슈퍼스타 오타니를 앞세운 일본이 맞붙은 경기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죠. 두 팀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명승부를 보여줬어요. 특히 지구 최강 타자 트라웃과 투타겸업 오타니의 마지막 승부는 야구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죠.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은 오타니는 포효했고 그렇게 일본은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우승국이 되었어요.

©World Baseball Classic / ©Mizuno

이 멋진 명승부의 승자는 일본이었지만 숨은 승자도 있었어요. 일본 최대의 스포츠 용품 전문 브랜드 미즈노예요. 미즈노는 ‘사무라이 재팬’이라고 불리는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의 공식 후원사인데요. 일본 야구 대표팀의 우승으로 유니폼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되었거든요. 유니폼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요, 심지어 예약 판매 단계에서 유니폼 판매에서 생산 가능한 수량이 너무 빠르게 매진되면서 미즈노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웃픈 해프닝까지 생겼죠.

쏟아지는 주문을 처리하지 못하는 걸 보면 신생이거나 작은 기업처럼 보일 수 있지만, 미즈노의 역사는 100년이 훌쩍 넘어가요. 이런 기업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한 거죠. 그리고 미즈노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야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용품들을 만들면서 성장해 왔어요. 서양인 중심으로 디자인된 나이키나 아디다스와 같은 브랜드의 제품과 달리 동양인들의 체형에 맞는 스포츠 용품을 만들면서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권 소비자들에게 차별적 경쟁력을 가졌죠.

이처럼 미즈노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다루고 있는데요. 미즈노 브랜드를 경험해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사카에 생겼어요. 2018년에 오픈한 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에요. 스포츠 팬이라면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심어 놓았죠. 플래그십 스토어를 둘러보기 전에 미즈노의 출발점을 이해하면 심박수가 더 높아질 거예요.


우린 좋은 물건만 만든다카이!

초창기 미즈노 공장과 매장 모습 ©Mizuno

1906년, 오사카에 살고 있던 리하치 미즈노는 미국으로 여행을 가게 됐어요. 그 곳에서 미국의 스포츠,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되었죠. 타자와 투수와의 대결, 다양한 전략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야구에 심취하게 된 리하치는 일본으로 귀국하자마자 자신의 동생 리조와 회사를 세웠어요. 미즈노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야구용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국산 잡화를 다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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