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에 시동이 꺼졌어요" 중고로 팔때 구매자에게 미안하다는 수입차

조회 1,6562024. 6. 26. 수정

재규어 XF는 솔직히 장점보다는 단점이 할 말이 더 많고요. 재규어 차주가 되기 위해서는 제가 봤을 때는 보살이 돼야 됩니다. 이거 정말입니다.

일단 실내를 먼저 보자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너무 보기 불편하고요. 그리고 이 차가 또 2017년 1월형이거든요. 계기판을 보시면 제 차는 한글 자체가 지원이 안 됩니다. 일본어,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까지만 지원이 돼요. 근데 제가 알기론 2018년식부터는 한글 지원이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뭐 영어 까막눈이면 조금 타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또 신기한 게 센터페패시아 보시면 센터 인포 부분은 한글이에요. 이거는 제가 센터 가서 한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해서 이제 한글이 됐습니다. 이것도 원래 영어였어요.

이 차 시트를 보시면 정말 타공이 다 되어 있어서 통풍 시트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통풍 기능이 없습니다. 저도 왜 뚫려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통풍 시트가 없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돼요.

제일 큰 단점 중에 하나가 제가 이 차를 타다가 시동이 꺼진 적이 있거든요. 이게 시동이 꺼진다는 게 전혀 이해를 못 하실 것 같은데, 어디서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지금 또 뉴스 찾아보셔도 아마 있을 텐데요. 랜드로버 & 재규어 차량이 운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인데요. 제가 고속으로 주행했을 때는 뭐 시동이 꺼지고 그런 건 없습니다. 근데 저속 운행했을 때 아니면 브레이크를 밟거나 할 때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생각하셨을 때는 '아니, 그런 차를 어떻게 타냐?'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처음에 저는 희망을 갖고 서비스 센터로 갔죠. 근데 진짜 대기시간이 한 3주였고요. 차는 일단 갖다 박아놔야 되니까 대기시간부터 시작해서 수리하는 시간까지 거진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원인을 못 잡았습니다. AS센터 갔는데 모르겠다고 하는 거예요. 시스템에서 오류를 일으킨 것 같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지금 얘기하는 거는 서비스센터 직원분들이 형편없다거나 한 걸 얘기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쪽에 사정이 있었겠지만, 그 뒤로 연료 필터를 한 번 청소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그 다음부터는 전혀 뭐 없었기 때문에 이제 믿고 이 차를 타려고 했어요. 근데 제가 아침에 출근을 했다가 퇴근을 할 때 제가 잠시 브레이크를 밟았거든요. 근데 갑자기 모든 게 다 꺼졌습니다. 그때는 희소성이고 뭐고 욕이 나올 정도로 정말 그때 화가 많이 나서 진짜 이 차가 정말 싫더라고요.

그런 계기로 이 차를 보내자고 마음먹었어요. 근데 제가 또 팔려고 하다 보니까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네가 이 차를 팔면 다음 사람도 어쨌든 똑같은 문제가 생길 텐데, 그럼 네가 정말 나쁜 놈 아니냐?"고요. 그래서 도덕적으로 그거는 좀 아닌 것 같고 어떻게 해서든지 수리를 더 해보자고 해서 다시 센터에 맡겼거든요. 이번에 맡겼을 때는 그분들도 제가 너무 화가 난 걸 아는지 대기시간이 조금 더 짧아졌었거든요. 센터에 다행히 3일 만에 들어갔어요.

결국 그쪽에서 얘기를 하는 거는 문제를 잡지는 못했지만 문제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게, 연료필터 쪽을 새걸로 교환을 했더니 그 뒤로는 직접 운행을 해보고 시스템적으로도 스캐닝을 해보니까 이제는 예전에 떴던 오류들이 없어졌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언제 꺼질 지는 또 모르죠. 고속주행에서 꺼지는 게 아니라 정차했을 때 그때 일시적으로 시동이 꺼지는 거거든요. 뭐 재규어 직원들 말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시동을 끄는 거라고 얘기를 하는데, 제가 아직까지 살아있는 거 보니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타고 있습니다.

보통 재규어, 랜드로버라고 하면 약간 이런 속담이 있더라고요. '도로 위의 재규어는 두 종류다. 센터 입고하러 가는 재규어, 센터에서 나오는 재규어'라는 이야긴인데, 잔고장이 많다는 인식이 많아요.

재규어도 그렇고 랜드로버도 그렇고 전 세대 모델들에서는 잔고장 같은 게 발생이 많았다고는 얘기를 들었는데, 잔고장 기준이라고 하면 제가 어디까지를 봐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당한 고장은 굉장히 큰 고장이고, 결함이라고 봐야겠죠. 제가 한 12,000km 정도 탔는데 전혀 잔고장 같은 건 없었습니다.

또 수리비에 대해서도 하나 알려드리자면 이거는 제가 아는 카센터 사장님의 얘기로는 확실히 BMW나 벤츠보다는 부품 구하기도 어렵고, 수리 비용도 더 많이 나갑니다. 이 차가 더 좋아서 그런 게 아니고, 센터마다 다 다르겠지만 말 그대로 부품 자체를 구하기 힘들다 보니까 소요시간이나 구하는 경로에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 카센터 사장님이 그쪽에서 얘기해 주시는 게 자기도 이거는 봐줄 수는 있겠는데, 수리비는 많이 나온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수리를 권하시는 게 아니고 빨리 이 차를 빨리 해결하고 BMW나 벤츠를 사라고 하더라고요. 4기통 디젤 엔진은 결함이 너무 많은 차라고요. 자기도 원래 드림카가 재규어였지만, 이제 자기는 재규어를 안 탄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결론은 수리비가 좀 비싼 편이다.

결함 문제도 살짝 있고 수리비도 비싸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보험료가 전에 타던 차보다 더 비싼 건 있는데, 정말 뭐 이건 말도 안 되게 비싸다는 정도까지는 아니거든요. 기존에 제가 G4 렉스턴을 탈 때는 자차 포함해서 80만 원 정도는 나왔는데, 이 차는 한 160만 원 정도 나와요. 기존의 G4 렉스턴 보다는 보험료가 2배이긴 해요.

그리고 저도 중고로 샀지만 진짜로 감가에 감가를 또 맞아서 중고로 산 사람이 다시 중고로 팔면 감가가 더블입니다. 팔 생각은 없지만 한번 알아봤는데, 제가 샀던 거에 거의 반토막 날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절대 재규어는 신차로 사시면 안 됩니다. 가성비 있게 타려면 중고를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결함이나 잔고장 그리고 수리비가 좀 비싸고 보험료도 비싸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감가율도 좀 커지는 아픔이 있는 거죠.

그리고 센터 콘솔에 물건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뭘 넣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걸 정보가 너무 없이 구매를 하다 보니까 이런 부분도 문제가 됐어요. 센터 콘솔이 의미가 없어요. 수납공간도 전혀 없고요. 보시면 컵홀더에도 뭐가 들어가지를 않아요.

그리고 A필러 쪽 보시면 약간 운전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주변 유튜브 하시는 분들한테 댓글로 물어보고 해 봤는데, 디자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설계를 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이드미러도 보시면 작아요. 이게 너무 작아서 운전할 때나 이럴 때 보면 측후방이 없거든요? 정말 작아서 시야 확보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긁는 사람이 엄청 많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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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트렁크 공간이 매우 협소합니다. 트렁크 좁은 거는 저같이 애기가 2명 있는 아빠 같은 경우는 장을 보거나 애기가 유모차를 타고 다녀야 되거나 하면 협소한 트렁크는 굉장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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