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결승골’ 팀 기성용, ‘임영웅 환상 AS’ 팀 히어로 상대 4-3 승…추억의 스타들 맹활약 펼쳐 [GOAL 대전]
[골닷컴, 대전] 이정빈 기자 = 축구 선수로 변신한 임영웅과 김영광, 조원희, 정조국 등 추억의 스타들이 경기장을 빛냈다. 경기 막판 등장한 기성용도 멋진 중거리포로 분위기를 띄었다.
쿠팡플레이는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를 열었다. 경기는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가 결승골을 작렬하면서 팀 기성용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팀 히어로는 김영광(GK), 이로운, 가솔현, 오반석, 조원희, 민경현, 이정진, 임영웅, 이수빈, 한대중, 조영준이 선발로 나섰다. 벤치에는 전원석, 정훈찬, 박명수, 나성수, 이승렬, 김대광, 김선우, 이종호, 전종혁이 대기했다.
팀 기성용은 이범영(GK), 임상협, 지동원, 궤도, 정호연, 김봉수, 바밤바, 윤석영, 박승욱, 김진야, 말왕이 선발 출격했다. 김창수, 오스마르, 기성용, 감스트, 정조국, 한승우, 고요한, 이희균, 신광훈, 이근호, 박주호, 곽윤기, 이청용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 초반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무장한 팀 기성용이 기회를 창출하며 팀 히어로를 압박했다. 그런데 전반 11분 팀 히어로의 코너킥 상황에서 오반석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변수를 만들었다. 오반석은 득점 후 기성용 앞으로 달려가 팀히어로 선수들과 ‘캥거루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성용의 멋쩍은 미소를 끌어냈다.
선제골 이후 탄력을 받은 팀 히어로가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다. 관중석을 하늘색으로 물들인 팬들은 임영웅의 이름을 외치며 팀 히어로를 응원했다. 팀 기성용이 궤도를 빼고 감스트를 넣으며 변화를 가져갔다. 인플루언서인 감스트가 등장하자, 관중석이 또다시 떠들썩해졌다.
팀 히어로는 임영웅이 나가고 나성수가 들어갔다. 전반 25분 임상협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머리로 찍어 내렸지만, 김영광이 몸을 날려 선방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득점 없이 두 팀이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두 팀이 많은 자리를 바꿨다. 팀 히어로는 하프타임 쇼를 위해 일찍 교체됐던 임영웅이 다시 잔디를 밟았다. 팀 기성용은 박주호, 이청용 등이 모습을 비췄다. 후반 10분 박주호의 크로스가 이희균에게 향했고, 이희균이 문전 앞에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득점을 기록한 이희균은 ‘삐끼삐끼 댄스’를 춘 뒤 쑥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후반 19분 임영웅이 전원석에게 상대 허를 찌르는 패스를 건넸고, 패스를 받은 전원석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득점을 합작한 전원석과 임영웅은 해리 케인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득점을 만끽했다. 후반 22분 정조국이 현역으로 돌아간 듯한 움직임 후 골망을 출렁이며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7분 전원석이 다시 득점을 기록하며 팀 히어로가 리드를 되찾았다. 팀 기성용은 실점 후 박주호가 나가고 마침내 기성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40분 기성용이 과감히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경기는 또 균형을 이뤘다. 후반 추가시간, 앞서 교체 투입됐던 이근호의 득점으로 팀 기성용이 극적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임영웅과 기성용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경기가 화려하게 끝났다. 경기 시작 전부터 추억의 스타들이 대거 명단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는데,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000년대와 2010년대 K리그를 빛낸 김영광, 조원희, 정조국, 이근호 등이 유니폼을 입고 3만 5천여 명 관중 앞에서 활약했다.
팀 히어로 소속으로 나선 김영광과 조원희는 전반전 존재감을 나타내며 관중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임영웅의 이름으로 가득찬 경기장은 김영광이 선방쇼를 펼치자, 이내 김영광의 이름이 힘차게 불렸다. 후반전에는 팀 기성용 소속으로 출전한 정조국와 이근호가 골 맛을 봤다. 정조국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이근호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 한 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 대회를 통해 나온 모든 수익금은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임영웅의 화려한 쇼를 관람한 것과 더불어 뜻깊은 기부에 동참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사진 =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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