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헤일리 텃밭서도 압승… “11월 바이든 해고 외칠 것”
프라이머리서 20%P 이상 앞서
아이오와 시작 5차례 모두 승리
승리 직후엔 바이든 겨냥 연설도
사법리스크 등 돌발 변수는 여전
헤일리, ‘슈퍼 화요일’ 참가 의지
당 안팎서 사퇴 압박 거세질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의 ‘안방’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사법리스크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오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이 확실시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3선 하원의원과 재선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공화당 대선 경선이 시작할 당시만 해도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며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 선거 결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세론을 확실히 굳히고, 헤일리 전 대사는 패색이 더욱 짙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소식 직후 연단에 올라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라며 “우리는 두 배 차로 이길 것”이라고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11월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선거 결과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법리스크와 러시아에 동맹국을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는 충격 발언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은 지난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족 기업인 트럼프그룹이 자산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총 3억6400만달러(약 4800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또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6일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행위가 면책특권에 해당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인종별로도 출구조사의 92%를 차지한 백인 중 66%, 다른 인종에선 58%의 지지를 얻었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출구조사의 6%를 차지하는 17∼29세 젊은층에서 71% 지지를 받았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보수층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젊은 층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른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패배가 확정된 뒤 연설에서 “다수의 미국인이 트럼프와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이때 나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우리는 11월에 조 바이든을 이겨야 한다”면서 “나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길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3월5일 ‘슈퍼화요일’까지 선거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슈퍼화요일에는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진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화요일을 언급하며 “나는 유권자들에게 선택권을 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패배로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후보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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