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업무 일부 대신하지만…간호사 30% “범위 모호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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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간호사가 의사의 일부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가운데 간호사의 30%는 아직 모호한 업무 범위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기존 전공의 업무 일부를 간호사가 수행하는 것에 대한 환자·보호자의 부정적 반응'을 꼽은 응답자가 33명(7.8%), '전공의 복귀 시 언제든 부서이동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든 응답자가 31명(7.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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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업무 지시에 교육도 부족
강선우 의원 “간호사들 번아웃 우려, 근무여건 개선해야”
정부가 의료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간호사가 의사의 일부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가운데 간호사의 30%는 아직 모호한 업무 범위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한간호사협회에서 받은 간호사 업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간호사 650명 가운데 424명(65.2%)은 ‘역할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어려운 이유로는 ‘업무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인한 불안감’을 꼽은 응답자가 206명(48.6%)으로 가장 많았다. 모호한 업무 범위 및 교육체계 부재로 의료사고 발생 우려가 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불안이다. 응답자의 66명(15.6%)은 ‘승진 및 발전에서 한계’를 들었다. 이들은 진료지원(PA) 업무 전담 경험을 가진 간호 관리자가 드물고, 간호부 승진체계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 외에 ‘기존 전공의 업무 일부를 간호사가 수행하는 것에 대한 환자·보호자의 부정적 반응’을 꼽은 응답자가 33명(7.8%), ‘전공의 복귀 시 언제든 부서이동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든 응답자가 31명(7.3%)이었다.
업무의 어려움을 묻는 항목에서도 응답자 가운데 416명(64%)이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를 보면 ‘인턴, 전공의, 간호사의 업무가 무분별하게 부과’ 162명(38.9%), ‘무분별한 업무와 잡무 등이 주어져 업무 과중’ 105명(25.2%), ‘업무 난도 상승’ 37명(8.9%) 등이다.
기타 의견으로 “몇몇 교수는 PA 간호사가 있으니 (병원이) 수가를 올리려고 무분별하게 환자를 입원시키고 제대로 된 치료도 안 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간 외 근무를 하더라도 간호부 소속으로 적합한 사유를 작성할 수 없어 초과수당을 받을 수 없다” 등이 있었다.
강선우 의원은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는 간호사들의 번아웃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의료현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간호사 근무 여건 개선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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