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그렇게 1000억대 초대박 쳤다…FA 앞두고 수술, 김하성에 전화위복 될수있다

윤욱재 기자 2024. 10.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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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LA 다저스 시절 투구하는 장면이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하필 FA라는 일생일대의 순간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벌써부터 몸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한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등장이 가능하다.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5억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내년 시즌 800만 달러(약 110억원)를 받고 뛸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미 어깨 수술을 마친 김하성은 내년 개막전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4월 안으로 돌아오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케빈 에이시 기자는 "김하성이 4월 중순에서 5월 초에는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연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원하는 수준의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작년보다 떨어진 공격 지표, 그리고 수술대에 오른 이력이 그의 'FA 대박'을 가로막을 수 있어서다.

그런데 만약 샌디에이고가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한다면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퀄리파잉오퍼란 원소속팀이 FA 대상 선수에게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안하는 것을 뜻한다. 내년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2105만 달러(약 289억원)로 정해졌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하고 김하성이 이를 받아들이면 내년 연봉 2105만 달러를 받고 뛴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전망했다.

먼저 'MLB.com'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코빈 번즈(볼티모어 오리올스),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션 마네아(메츠), 앤서니 샌탠더(볼티모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등 9명의 선수를 퀄리파잉오퍼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어 'MLB.com'은 '유력'까지는 아니지만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을 소개했다. 이들 가운데 김하성의 이름도 포함됐다.

'MLB.com'은 "김하성은 지난 네 시즌 동안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5.3을 기록하면서 뛰어난 수비력과 탄탄한 도루 능력, 그리고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 능력을 겸비한 샌디에이고의 핵심 선수였다"라면서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25시즌에는 공백을 갖는 기간도 있겠지만 2025년 800만 달러(바이아웃 200만 달러)가 보장된 상호 옵션을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올해로 끝나는 김하성

'MLB.com'은 김하성과 더불어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 타일러 오닐(보스턴 레드삭스),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 루이스 세베리노(메츠), 글레이버 토레스(양키스), 마이클 와카(캔자스시티 로열스),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9명의 선수들도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고 사실상 'FA 재수'를 택한 선수들도 여러 명 있었다. 그 가운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이던 2018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면서 재기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으나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15경기에서 82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앞서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전력도 있어 류현진의 건강에 '물음표'가 있었던 것이 사실. 결국 류현진은 2018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가는 대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 1년간 연봉 1790만 달러(약 246억원)를 받고 'FA 재수'를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류현진의 전략은 완벽하게 통했다. 류현진은 2019년 29경기에서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서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위상이 180도 달라진 류현진은 FA 시장에서도 거물급 대접을 받았다. 에이스급 투수 확보가 절실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약 1097억원)라는 특급 대우를 안겼다. 당시 토론토의 역대 구단 FA 투수 최고액을 경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과연 김하성도 샌디에이고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제안 받을까. 만약 김하성이 퀄리파잉오퍼를 제안 받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최근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김하성이 이번 겨울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투구하는 장면이다.
▲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투구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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