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물류회사 CEO' 4년만에 컴백 한진 조현민 사장..'위해성 논란' 꼬리표 모다모다 배형진 대표

조슬기 기자 2022. 7.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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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한진가 3세 조현민 '섹시한 포부'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첫 번째 인물은 조현민 한진 사장입니다.

조 사장이 2018년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한 가상 물류 공간,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직접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오랜만에 언론 앞에 서서 그런지 다소 음성이 떨리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채로운 표현을 써가며 자신의 역할과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물류는 전통적으로 어렵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물류를 섹시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요.

또 오늘날 한진이 있기까지 "수많은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자신을 높이기보다 스스로를 '조미료'에 빗대 낮추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한진은 그룹의 모기업이자 창업 회장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회사"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그려 나갈 한진의 모습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특유의 화법으로 전달한 모습인데요.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 M&A 계획과 상생, 인재 육성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하며 진심을 보여줬단 평갑니다.

그러나 CEO에게 중요한 건 청사진보다 구체적인 성과겠죠.

메타버스에 구축할 예정인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지, 만약 이를 도입하더라도 상당한 시일과 비용이 필요하단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조 사장이 여전히 한진의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단 점도 아킬레스건인데요.

엄연히 회사 대표지만 이사회 멤버가 아닌 이상 경영 참여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섭니다.

2018년 진에어 재직 시 '불법 임원' 논란을 낳았던 조 사장의 미국 국적도 한진에선 문제 될 게 없습니다.

항공사처럼 외국인 임원 재직을 금지하고 있는 규정이 없기 때문인데요.

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진에어가 국토부 항공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되는 상황은 최소한 한진에선 재연될 가능성은 없단 뜻입니다.

국적 항공사 임원에서 물류회사 사장으로 변신한 조현민 사장.

조 사장이 조미료 역할을 하겠다는 한진의 물류사업이 어떤 섹시함을 갖출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 위해 논란 속타는 모다모다 배형진

저희가 꼽은 두 번째 인물은 모다모다 배형진 대표입니다.

머리를 감기만 하면 저절로 검은색이나 갈색으로 염색이 된다는 이른바 '갈변 샴푸.

매번 흰머리 염색을 하기 힘든 4050세대 뿐 아니라 스트레스성 새치를 겪는 2030 젊은 세대까지 거의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며 호응을 받고 있죠.

배 대표는 지난해 갈변 샴푸를 내놓으며 염색 샴푸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인물입니다.

최근 이 모다모다에서 샴푸 광고 하나를 내놨는데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정재 씨를 샴푸 모델로 기용하며 전달한 메시지가 눈길을 끕니다.

광고 속 이정재 씨는 "혁신 기술은 연약하기에 지켜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업계에선 정부의 결정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한 자사 상황을 이정재 씨의 입을 빌려 목소리를 낸 광고라고 입을 모읍니다.

모다모다 샴푸의 원료인 'THB'에 잠재적 유전 독성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단으로 추가 위해성 평가를 앞두고 나온 광고란 이유에섭니다.

특히, 광고가 공개된 날은 식약처가 해당 샴푸의 위해성 논란 관련 백브리핑을 열었던 날이란 점에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는데요.

식약처 판단에 따라 자칫 사업을 접어야 할 판인 배 대표 입장에서는 혁신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당국의 규제란 주장을 적극 어필하고 싶었을 겁니다.

논란의 핵심은 샴푸에 들어있는 핵심 성분이 과연 사람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냐는 건데요.

성분 자체만으로도 독성을 갖고 있단 식약처 주장과 '성분이 섞인 샴푸 용액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는 회사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섭니다.

식약처는 추가 검증을 요구한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소비자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인데요.

그러면서 추가 위해 평가 주관기관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를 선정하고 협의회에서 제출한 최종 의견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앞으로 전문가로 검증위를 꾸리고 식약처와 기업으로부터 위해 평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받아 평가 방안과 계획을 정해 제품 위해 평가를 진행하게 됩니다.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나 나올 예정인데요.

소비자들의 호응을 등에 업고 혁신 기술임을 강조하는 배 대표 주장이 과연 먹힐까요?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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