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원 방치 건물 여파, 청년 전세 피해로

【앵커】
경기도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이 공사가 중단돼 방치되고 있는 상황,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애꿎은 청년들이 전세사기 같은 피해를 입을 상황입니다.

문정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붕괴 위험으로 2021년 12월 공사가 중단된 오피스텔.

시행사는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150억 원에 건물을 시공사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공사와 다툼이 생겼고 대금을 모두 받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금난이 심해지면서 시행사가 소유한 다른 건물들이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시행사 관계자: 자금이 확보가 안 되다 보니까 세입자들한테도 미안해 죽겠고 시간을 좀 주면 어차피 이게 해결 안 될 건 아닌데….]

경매 물건 중엔 6세대가 입주한 다가구주택도 포함됐습니다.

15세대가 사는 또다른 다가구주택은 오는 7월 경매에 들어갑니다.

세입자들은 졸지에 전세사기와 같은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세입자: 2년 전에는 다 안전하다 넘어가는 일 절대 없다, 괜찮다 이런 식으로…. 많이 착잡하죠.]

세입자 대부분은 2~30대 사회초년생으로 1억 원 안팎의 보증금이 묶여 있습니다.

피해센터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구제 받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매가 유예나 정지되려면 세입자 전원이 동의해야 하는데 일부 선순위 세입자는 경매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전세사기피해센터 관계자: 다세대 같은 경우엔 한 분이어도 상관없는데 다가구 경우는 가구원 모두의 동의서를 받아오셔야 되세요.]

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건물.

애꿎은 청년들이 생각지 못한 피해를 당할 처지입니다.

OBS뉴스 문정진입니다.

<영상취재: VJ김윤성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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