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문소리와 박해준은 중년이 된 애순과 관식을 연기한다. '폭싹 속았수다'가 1960년대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약 60여년의 시간 동안 두 주인공의 일대기를 사계절로 풀어내는 만큼 후반부는 두 배우가 이끈다.

이렇듯 이번 드라마에서 부부로 만난 문소리와 박해준의 인연은 20여년이 훌쩍 넘었다.

이들이 배우로 토대를 다진 곳은 대학로의 극단 차이무. 이 유명 극단 차이무에서 문소리는 선배였고, 박해준은 후배였다.

최근 진행된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준은 "극단에 있을 때는 쳐다볼 수 없는 정도의 선배님이었다"고 문소리를 칭하며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저도 이렇게 컸어요'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장에서 쓸데없는 농담을 하면 잘 받아주고 억지로 웃어주기도 하는 소리 선배를 보면서 때론 비참하면서도 좋았다"며 문소리와의 연기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이렇듯 남다른 인연의 문소리와 박해준을 비롯해 아이유, 박보검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2막 공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계기로 '폭싹 속았수다'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질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제작 김원석)는 12일(현시지간) 넷플릭스 쇼(시리즈) 부문에서 글로벌 6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에서 지난 8일 8위로 출발한 '폭싹 속았수다'는 다음 날인 9일 6위로 두 계단 상승해 줄곧 6위를 지켰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등 총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전날인 11일보다 1위를 차지한 국가 수는 13개국에서 11개국으로 줄었으나, 총점은 335점에서 355점으로 증가했다. 공개 이후, 미국 최대 영화 및 시리즈 관련 정보 사이트인 IMDB에서 10점 만점에 9.3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사랑과 인생을 사계절에 담아 그리는 휴먼 드라마. 16부작을 4주간 4회씩 공개한다. 지난 7일 공개한 1막은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가족으로 사랑의 형태를 바꾸며 봄을 닮은 애순과 관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1막이 부모로 출발하는 애순과 관식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14일 공개되는 2막은 자식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거친 세상에 맞서서 부모로서 성장하는 애순과 관식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