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람스만으론 부족했다
모로코가 한국산 K2 흑표 전차 400여 대 도입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2025년 4월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 리야드 메주르가 서울을 방문해 한국 측에 K2 전차 구매 의사를 공식 타진하면서 본격화됐죠. 만약 성사되면 모로코는 아프리카 최초의 K2 운용국이 됩니다. 폴란드 1,000대, 페루에 이은 대박 수출이 또 터질 판입니다.
모로코는 이미 미국제 M1A1/M1A2 에이브람스 200여 대를 보유 중입니다. 그런데 왜 K2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에이브람스만으론 부족하다"는 겁니다.

전차 잡탕에 질린 모로코군
모로코 육군의 전차 구성은 솔직히 정비병 울리는 수준입니다. M1A1 200대, T-72 200대, M40 패튼 200대, M60 300대를 운용 중이죠. 러시아제, 미국제, 구소련제가 뒤죽박죽 섞여 있습니다. 부품도, 정비 매뉴얼도, 훈련 체계도 전부 다릅니다.
2022년 러우전쟁 이후 미국이 M1A2 SEP v3 추가 판매를 제한하면서 모로코는 새 파트너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K2였습니다. 자동장전장치로 승무원 부담을 줄이고, 사막 기동에 최적화된 설계, 거기다 수출형 유연성까지. 현재로서는 K2가 에이브람스를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보완 전력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에이브람스 생산 능력을 고려할 때 만약 모로코가 K2를 도입한다면 그야말로 물꼬를 트게되는 셈이죠. 향후 추가 수출도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알제리라는 '진짜 적'
모로코의 K2 도입 배경엔 이웃 알제리가 있습니다. 두 나라는 1994년부터 국경을 폐쇄했고, 2021년엔 외교 관계마저 단절했습니다. 알제리는 최근 러시아제 Su-35 전투기를 구매했고, Su-57 스텔스 전투기 도입까지 검토 중입니다.
모로코 입장에선 알제리의 군비 증강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죠. K2 전차 도입은 단순한 무기 구매가 아니라, 알제리를 향한 전략적 메시지입니다. "우리도 만만치 않다"는 거죠.

K2만 올까? 한국산 '풀코스' 대기 중
모로코가 노리는 건 K2만이 아닙니다. 천궁(KM-SAM) 방공 시스템, K9 자주포, 심지어 KSS-III 잠수함까지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현대로템은 이미 모로코 철도 사업에서 2.2조 원 규모 계약을 따냈죠. 철도에서 시작된 인연이 방산으로 확장되는 겁니다.
HD현대중공업 전 유럽·조선·수리 소마젝(Somagec)과 협력해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조선소 운영 확보 계획까지 있습니다.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까지 포함된 패키지형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직 계약은 없으며, 패키지화 여부는 추측 단계입니다.

사막으로 가는 K2, 그 다음은?
K2가 모로코 사막을 달리게 된다면, 그건 단순한 수출이 아니라 판의 이동입니다. 북아프리카 방산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러시아·중국 무기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K-방산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됩니다.
모로코 다음은 어디일까요? 이라크 250대, 사우디아라비아, 루마니아까지 K2를 노리고 있습니다. 폴란드가 증명했고, 페루가 확인했으며, 이제 모로코가 뛰어들 차례입니다.
사막의 흑표범, 곧 포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