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돈 주고 보냐고 욕하더니.." 개봉하자마자 극장가 싹쓸이한 400만 영화

개봉 당시의 엇갈린 평가와 시간이 흐른 뒤 대중이 남기는 최종 반응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법입니다.

특히 극장가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린 많은 작품들 가운데는 초반부터 완성도나 전개 방식에 대한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따라붙었음에도, 관객들의 자발적인 발걸음이 이어지며 이변을 연출한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지난 2017년 11월에 개봉한 범죄 오락 영화 ‘꾼’ 역시 이러한 반전의 흥행 역사를 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현빈과 유지태라는 화려한 투톱 조합을 앞세운 이 작품이 초기 우려를 깨고 어떻게 최종 400만 고지를 점령했는지 그 흥행 궤적을 5가지 포인트로 짚어봅니다.

영화 ‘꾼’은 2017년 11월 22일 스크린에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개봉 초기 작품성을 두고 관객과 평단 사이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관객 동원력은 예상보다 훨씬 매서웠습니다.

불과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가볍게 돌파했고, 단 8일 만에 200만 명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당시 극장가에는 범죄도시를 비롯한 강력한 범죄 장르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 바톤을 이어받고 있었는데, ‘꾼’ 역시 이 흐름을 완벽하게 올라타며 비수기 극장가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영화의 핵심 뼈대는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들이 한 팀으로 모인다는 독특하고 짜릿한 설정에서 출발합니다.

현빈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 역을 맡았고, 유지태는 그를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집요한 검사 박희수로 분했습니다.

여기에 배성우, 박성웅, 나나, 안세하 등 개성 만점의 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서로를 믿지 못하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쫓고 쫓기는 다인물 범죄 오락극의 매력을 팽팽하게 완성해 냈습니다.

초반의 반짝 흥행으로 끝날 것이라는 일부의 시선과 달리, ‘꾼’의 뒷심은 생각보다 훨씬 더 단단했습니다.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은 끝에 최종 누적 관객 402만 명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기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당시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되듯, 이 작품은 쇼박스 배급 라인업 중에서도 택시운전사, 범죄도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쏠쏠한 흥행 성적표를 거머쥐었습니다.

개봉 당시의 호불호 논란이 실질적인 관객 동원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극장에서 막을 내린 지 어느덧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꾼’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히지 않고 꾸준히 소환되는 스테디셀러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국내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비롯해 티빙, 웨이브, 왓챠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확인됩니다.

과거 극장에서 이 영화를 놓쳤던 시청자들에게는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 좋은 범죄 오락 영화로, 당시에 관람했던 이들에게는 유쾌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반가운 콘텐츠로 여전히 소비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들여다본 ‘꾼’의 흥행 지표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하고 최종 402만 명에 이르기까지의 속도는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수치였습니다.

화려한 언변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작전 설계,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 호흡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왜 대중이 당시 혹평 속에서도 극장으로 향해 표를 끊었는지를 지금의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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