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시스템스, 통합 계측 솔루션 도약…주주환원 점진적 확대

/사진= 파크시스템스 제공

원자현미경(AFM) 전문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하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AFM 시장 1위 지위를 기반으로 반도체 계측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통합 계측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AFM 경쟁력 기반 밸류업 시동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성장 투자, 수익성 유지, 주주환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핵심 재무지표로 영업이익률 20% 이상 유지, 자기자본비용(COE)을 웃도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파크시스템스는 1997년 설립된 원자현미경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산업용 고정밀 AFM 및 계측 솔루션이다.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2025년 말 기준 발행주식 수는 699만6477주다. 최대주주는 박상일 대표로 지분 32.3%를 보유하고 있다.

파크시스템스는 글로벌 AFM 시장에서 점유율 21.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인 브루커(15.8%), 옥스퍼드 인스트루먼츠(14.3%)를 앞서는 수준이다. 회사는 비접촉식 측정 기술과 높은 해상도, 사용자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1448억원, 2024년 1751억원, 2025년 2056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3년 276억원, 2024년 385억원, 2025년 422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25%다.

사업 성장은 산업용 장비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2025년 매출 기준 산업용 장비 비중은 71%로 가장 높다. 연구용 장비가 22%, 서비스가 7%를 차지했다. 수주와 수주잔고에서도 산업용 장비 비중이 각각 71%, 78%로 나타나 반도체 산업향 장비 수요가 외형 확대를 견인하는 구조다.

수익성도 견조하다.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0.5%, 평균 ROE는 20.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균 PBR은 7.5배, 평균 PER은 41.8배로 집계됐다. 회사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크시스템스는 향후 AFM 기술 고도화와 광학 계측 기술 확장을 동시에 추진한다. 내부 역량에 기반한 성장 측면에서는 고속·고정밀 AFM 기술을 고도화하고, 첨단 공정용 장비 라인업을 확대한다. 특히 차세대 인라인 AFM 표준을 목표로 하는 ‘FX 프로젝트’와 하이브리드 WLI 플랫폼인 ‘Interferom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도 병행한다. 파크시스템스는 2022년 독일 Accurion을 인수해 ISE 기술을 확보했고, 2024년에는 스위스 Lyncée Tec을 인수해 디지털 홀로그래픽 현미경(DHM) 기술을 확보했다. 회사는 2026년 이후 ISE·DHM 기술의 고도화와 상용화를 추진하고, AFM과 광학 기술을 결합한 통합 계측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응용 분야도 넓힌다. 첨단 패키징, 하이브리드 본딩, 나노스케일 소재 분석 등 반도체 차세대 공정 영역으로 적용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단순 AFM 장비 업체를 넘어 통합 계측 솔루션 공급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단기배당보다 TSR…성장 선순환 구축

주주환원 정책은 성장 투자와 재무 안정성을 우선하되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이다. 회사는 유기적 성장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비유기적 성장 투자를 우선하면서도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배당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은 잉여현금흐름(FCF)의 10~50% 범위에서 이사회 승인을 거쳐 결정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최근 5년 평균 배당성향은 11.6%, 평균 주주환원율은 12.7%다. 주당배당금은 2021년 250원에서 2022년과 2023년 400원, 2024년과 2025년 500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회사는 단기 배당 확대보다는 투자와 이익 성장, 주가 상승을 통한 총주주수익률(TSR)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자사주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3월 말 기준 자사주 4만3327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자사주는 임직원 성과보상용 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과 신규 기술 도입 등 전략적 목적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가치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핵심 인재 유지와 장기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파크시스템스는 “성장 투자와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총주주수익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AFM 기술 경쟁력과 광학 계측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통합 계측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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