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드 플레이어 ‘간’, 회복을 돕는 효자 음식은?

간 = 침묵의 장기, 침묵하고 있을 때부터 미리미리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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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 안에 있는 장기 그 어떤 것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간(肝)은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암이 생기더라도 말기가 될 때까지 이렇다 할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을 얻게 된 배경이다.

간은 사람으로치면 전방위 멀티플레이어와 같다. 에너지 관리, 해독작용, 면역작용, 호르몬 분해 및 대사, 담즙 생성, 소화 및 분해 등 인체 대사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수행하기 때문. 특히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간의 해독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낄 것이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 아무리 체력이 좋고 역량이 출중한 사람이라도 무한정 활약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간 세포의 한계를 초과하는 다량의 독소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간의 해독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간 질환으로 이어진다. 과도한 업무에 피로는 피로대로 쌓이고, 그 스트레스를 음주로 해소하는 스타일의 사람들이 심각한 간 질환에 노출되는 과정이다.

앞서 말했듯 간은 구조적, 기능적 문제가 생겨도 별다른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다. 따라서 사전에 관리하고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간에 쌓이는 독소를 빼내는데 도움이 되는 과일과 채소들을 소개한다.

자몽

자몽은 우선 비타민C 함량이 높다. 또한 글루타치온 함량도 다른 과일에 비해 독보적이다. 자몽 1개에 들어있는 글루타치온은 약 70mg. 이 글루타치온이 바로 간 해독 효소의 생산을 돕는 단백질이다. 비타민C 자체도 항산화 효과로 세포 손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간과 궁합이 좋은 과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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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사과는 ‘매일 아침마다 하나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라는 속설이 돌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은 과일이다. 사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간의 기능 중 하나인 담즙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간이 지쳐 담즙 생성이 다소 둔해지더라도 사과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플라보노이드는 혈액 속에 포함된 금속 성분을 제거하는데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

마늘 역시 간을 위한 선택으로 적합하다.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꼽히기도 할 정도로 마늘은 그 성분과 효능 면에서 우수함을 인정 받았다. 마늘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allicin)은 비타민B1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데 톡톡한 공을 세운다. 마늘 자체가 비타민B1을 어느 정도 함유하고 있는 데다가, 체내 흡수율도 높여주니 몹시 좋은 효능을 지닌 셈이다. 마늘 속 알리신은 비타민B1과 결합해 당 대사를 촉진해주고, 더불어 간에 누적돼 있는 피로가 풀릴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다른 성분인 셀레늄의 경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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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플라워

흔히 ‘십자화과 채소’라 불리는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양배추 등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 글루코시놀레이트 양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겨자, 고추냉이 등 매콤한 맛을 내는 식물에 포함된 천연 성분이다. 십자화과 채소의 씁쓸한 맛을 내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이들은 천연 항암성분으로 주목 받았으며, 비타민C와 마찬가지로 해독 기능도 한다.

헛개나무

술 마신 뒤 즐겨찾는 ‘헛개차’의 그 헛개나무다. 헛개 열매에는 ‘암페롭신(ampelops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들은 독소와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간을 괴롭히는 주범 중 하나인 술을 상대하기 위한 특화 식품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헛개는 간에 축적된 중성지방을 녹여 배출하는 데도 기여한다. 이를 통해 지방간을 개선하고 예방하는데 무척 든든한 우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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