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업도?"…열풍이라는 전세계 AI 유망주 추려보니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인공지능) 챗봇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관련주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식시장에는 늘 신기술과 관련해 투자 열풍이 불지만 AI 붐은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AI는 가상화폐나 블록체인보다 활용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더 많다는 지적이다.
에드워드 스탠리가 이끄는 모간스탠리 전략팀은 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AI 챗봇인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 같은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성형 AI란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AI를 말한다.
모간스탠리의 스탠리는 챗GPT로 화제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가 과장된 거품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요소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 챗GPT가 "가장 빠르게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가장 빠르게 1억뷰를 달성한 플랫폼"이 됐다며 "실제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만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 확산을 고려할 때 (올해 핵심적인 장기 테마 중 하나로) 생성형 AI는 유력한 경쟁자"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향후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는 AI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켓워치는 한 가지 방법은 챗GPT 개발회사인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일 챗GPT의 AI 기술을 적용해 자사 검색엔진인 빙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공개했다.
또 다른 방법은 AI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5개의 AI 관련 ETF를 소개했다.
첫째는 글로벌 X 로보틱스 & 인공지능 ETF(BOTZ)다. BOTZ는 로보틱스와 AI 활용도가 늘어날수록 수혜가 기대되는 42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 기업의 비중은 시가총액에 따라 결정되며 현재 가장 비중이 큰 기업은 미국 반도체회사인 엔비디아로 9.6%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 ETF의 자산 규모는 16억달러이며 2016년 9월에 상장됐다.
둘째는 아이셰어즈 로보틱스 & 인공지능 멀티섹터 ETF(IRBO)다. IRBO는 매출액의 최소 50%가 로보틱스나 AI에서 창출되거나 관련 산업에 많이 노출된 119개 기업에 투자하며 각 기업의 비중은 모두 동일하다. 이 ETF는 2018년 6월에 상장됐으며 운용자산은 2억6900만달러이다.
셋째는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인공지능 & 로보틱스 ETF(ROBT)다. 이 ETF는 111개 기업에 투자하는데 AI나 로보틱스에 얼마나 관련이 있느냐에 따라 각 기업의 비중이 조절된다. 운용자산은 2억500만달러로 2018년 2월에 상장됐다.
넷째는 로보 글로벌 인공지능 ETF(THNQ)로 69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ETF는 AI에서 창출되는 매출액 비중에 따라 각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절된다. 2020년 5월에 상장됐으며 운용 자산은 2400만달러이다.
마지막으로 위즈덤 트리 인공지능 & 혁신 펀드(WTAI)는 지난해 12월7일에 상장된 신생 ETF로 운용자산이 아직 180만달러 밖에 안 된다. 이 펀드는 매출액의 50% 이상이 AI에서 창출되거나 소프트웨어나 반도체, 하드웨어, 머신러닝 등 혁신적인 기업 활동에서 나오는 76개 기업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한다.
마켓워치는 이 5개 ETF가 투자하는 모든 기업들을 조사해 2개 이상의 ETF가 보유한 기업 96개를 추려냈다. 이 96개 기업 가운데 최소 5명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분석하고 있는 기업을 골라내니 88개였다.
이 88개 기업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에게 받은 투자의견 중 '매수' 의견이 75% 이상인 기업은 30개였다. 마켓워치는 이 30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이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를 상향 돌파한 기업을 제외하고 목표주가상 상승 잠재력이 있는 기업 20개를 다시 추려냈다.
이 20개 기업은 다음과 같다.
다크트레이스(영국), TSMC(대만), 메이투안(중국), JD닷컴(중국), 크라우드스트라이크(미국), 알리바바(중국), 니덱(일본), 소니(일본), PROS 홀딩스(미국), 알파벳(미국), 덴소(일본), 팔로 알토 네트웍스(미국),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독일), 나이스(이스라엘), ASML 홀딩(네덜란드), 삼성전자(한국), 시놉시스(미국), 서비스나우(미국), 애플(미국).
반면 CNBC는 10여개의 AI 관련 펀드를 조사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최소 1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분석을 담당하고 있으면서 '매수' 의견이 60% 이상인 기업들을 14개 추려냈다. 하지만 마켓워치와 겹치는 기업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밖에 없었다.
CNBC가 추려낸 AI 관련 기업은 다음과 같다.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디날리 테라퓨틱스, 스템, 릴레이 테라퓨틱스 차지포인트, 앱러빈, 카루나 테라퓨틱스, 엑셀리시스, 오빈티브, 달링 인그리디언츠, 인트라 셀룰라 테라퓨틱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센텐, 노마드 푸드.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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