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황금빛 물결,
보령 청라은행마을에서 만나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건 단연 단풍이지만, 충남 보령에는 단풍 못지않게 매혹적인 노란빛으로 물드는 특별한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청라은행마을입니다. 매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마을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은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청라은행마을에는 약 3천여 그루의 토종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은행나무도 30여 그루나 있어, 그 자체로도 천연기념물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니지요. 가을이 되면 마을 전체가 황금빛 은행잎으로 물들어, 마치 노란 물결이 흘러내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합니다.
은행나무 전설

이곳에는 은행나무에 얽힌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집니다. 옛날 청라면 장현리 뒷산에는 까마귀가 많아 오서산이라 불렸는데, 그 아래 작은 못에는 한 마리의 누런 구렁이가 살았다고 합니다.
천 년 동안 용이 되기를 기도하던 구렁이는 마침내 황룡이 되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고, 까마귀들이 황룡의 여의주를 은행으로 착각해 마을로 물고 오면서 은행나무가 자라게 되었다고 하지요. 그래서인지 마을에 들어서면 은행잎마다 신비로운 기운이 감돕니다.
청라은행마을 축제와 체험

청라은행마을에서는 매년 은행마을 축제가 열립니다. 은행나무가 절정을 맞이하는 10월 말~11월 초에 개최되며, 은행마을 투어, 은행 털기 체험, 전통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사계절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인절미 만들기 / 은행빵 만들기 / 조개 화분 만들기 등
또한, 마을에는 오토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어 가을 캠핑과 함께 은행나무 숲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 풍경과 걷기 여행

청라은행마을의 매력은 단순히 은행잎의 황금빛에 그치지 않습니다. 시골 들녘과 어우러진 풍경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차량이 통제된 구간이 많아 걷기 좋은 코스로도 손꼽히며,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추억을 남기기에도 제격이지요.
이용 정보

위치: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
문의: 041-934-8140
입장료: 무료
체험 프로그램: 인절미 만들기, 은행빵 만들기, 조개화분 만들기 등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숲을 걷다 보면, 마음이 절로 환해지고 가을의 풍요로움이 전해집니다. 은행잎이 모두 떨어지기 전, 보령 청라은행마을을 찾아 황금빛 계절의 절정을 온전히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