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드론 활용 확대...의약품 배송, 한라산 감시까지
제주도가 드론 쓰임새를 넓힌다. 가파도 같은 섬 지역 택배 배송에 이어 보건소 의약품 배송, 취약계층 도시락 배달까지 확대한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2026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과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사업'에 모두 선정돼 국비 3억3000만 원을 확보했다.
2023년부터 시작한 섬 지역 드론 배송은 올해도 이어간다. 가파도, 마라도, 비양도 등 부속섬을 대상으로, 선박 운항이 없는 물류 취약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8시(수~토)에 드론으로 생활물품을 배송하고 지역 특산물을 역배송한다. 주문은 계속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연계해 진행하는데, 올해는 가맹점과 배송 품목을 확대한다.
제주도는 2023년 가파도에서 드론 시범 배송을 시작했고, 2024년부터 가파도·마라도·비양도로 확대했다.
올해는 배송물품 적재까지 무인으로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시도한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옥상을 거점으로 가파·마라 보건진료소에 일반의약품과 의료소모품을 배송한다.
또한 '제주가치돌봄' 서비스와 드론 배송을 연계, 고령자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다회용기를 역수거한다.
또한 상반기 안에 한라산 자동 비행순찰 경로를 설계하고, 비탐방로 불법 출입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관광 서비스도 선보인다. 한라산 등반이 어려운 노약자·어린이를 대상으로 모션체어와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비행 중인 드론 카메라와 실시간 연동, 한라산을 실감 나게 체험하는 드론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부속섬 배송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드론 공공서비스로 안전한 한라산을 만들겠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혁신적인 드론 서비스를 발굴하고 상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