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잔해속에서 29일간…숨진 주인 곁 지킨 푸들

김예슬 기자 2026. 7. 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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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으로 55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29일 동안 갇혀 있던 푸들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라과이라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 카티아 라 마르에서 푸들 '베일리'가 지진 잔해 속에 갇힌 지 29일 만에 구조됐다. 베일리의 주인인 빅토리아 렌겔은 지난달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두 차례 강진에서 살아남았지만,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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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지진서 ‘기적의 구조’
지진 발생 29일 만에 잔해 속에서 구조된 푸들 베일리. 베일리는 음식과 물 없이 한 달 가까이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victoriarengel31 틱톡 갈무리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5500명 이상이 숨진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29일 동안 갇혀 있던 푸들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 라과이라주에 위치한 항구 도시 카티아 라 마르에서 푸들 ‘베일리’가 지진 잔해 속에 갇힌 지 29일 만에 구조됐다.

구조대는 실종자 수색 작업 중 베일리를 발견했다. 당시 베일리는 주인인 11살 소녀의 어머니 시신 곁에 웅크린 채 온몸이 먼지로 뒤덮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일리의 주인인 빅토리아 렌겔은 지난달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두 차례 강진에서 살아남았지만,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빅토리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일리가 엄마를 지키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29일 만에 잔해 속에서 구조된 푸들 베일리. 베일리는 음식과 물 없이 한 달 가까이 버틴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victoriarengel31 틱톡 갈무리
공개된 영상에는 베일리가 잔해 속에서 구조된 직후 소방관들에게 물을 받아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베일리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의사들은 이 강아지에게 주사를 투여했다. 베일리는 한 달 가까이 음식과 물을 섭취하지 못했음에도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리를 치료한 수의사는 “정말 기적이다. 이 아이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기적과 같다”며 “눈에 궤양이 조금 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는 베일리와 극적으로 재회했으며, 현재는 구조센터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그는 “베일리가 우리 엄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베네수엘라에서는 현재까지 55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7000여 명이 다쳤으며, 실종자 수색도 계속되고 있다.

구조대는 라과이라 일대에서 생존자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곡괭이와 전동 해머 등을 이용해 구조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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