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마력 넘는 슈퍼 전기 세단… 양왕 U7 공개
중국 자동차 업체 BYD(比亚迪)가 럭셔리 전기 세단 양왕 U7(仰望 U7)을 공개했다. SUV 모델인 양왕 U8, 슈퍼카 양왕 U9에 이은 3번째 모델이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 루시드 에어,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등과 경쟁을 목표로, 1000마력 이상의 힘을 숨기고 있다.
U7의 디자인은 슈퍼카 모델인 U9을 바탕으로 한다. ‘시간의 문(时空之门)’이라는 이름의 디자인 컨셉을 그대로 계승했다.
앞모습은 납작하고 날카로우며 공격적인 프런트윙도 갖췄다. ‘ㄷ’자 형태의 거대한 램프가 눈길을 끈다. 시간의 문이라는 표현대로 별들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를 위해 수백 개의 LED를 촘촘하게 배치했다.
옆은 부드러운 실루엣을 바탕으로 한다. 캡 포워드 디자인을 통해 윈드실드를 최대한 앞쪽으로 위치시킨 것이 특징이다. 윈드실드 상단에는 라이다 센서를 비롯한 ADAS 모듈을 장착했다.
앞 펜더에는 공기배출구와 가로줄 가니시, 라이다 센서를 함께 배열했다. 캐릭터라인은 측면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흐르게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외에 트렁크까지 부드럽게 흐르는 라인, 공격적인 디자인의 사이드 스커트 등을 갖췄다. 대형 휠과 브레이크를 확인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뒷모습은 좌우를 이어 붙인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세로줄 디자인을 촘촘히 배열했다. 범퍼 아래에 디퓨저 디자인을 멋스럽게 다듬기도 했다.
실내 디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왕 브랜드의 핵심 기술인 4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출력은 1000~1200마력 수준을 만들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양왕 브랜드의 사방기술(四方技术)도 지원한다. 4개의 모터를 각각 제어하는 기술로,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탱크턴, 정지상태에서 좌우 이동이 가능한 크랩 주행 등이 가능하다.
다이서스-X(Disus-X) 기술도 탑재된다. 능동형 댐퍼 기술을 활용해 차의 X, Y, Z축 움직임 제어가 가능하다. 지상고 조절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너에서 차의 기울어짐도 능동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심지어 전ㆍ후륜 무게중심 이동도 가능해 바퀴 4개 중 1개가 없어도 주행할 수 있다.
양왕 U7의 구체적인 가격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양왕 브랜드는 벤틀리, 애스턴마틴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은 100만위안(약 1억 8330만 원) 전후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러러보다’라는 뜻을 갖는 양왕의 로고는 전기를 뜻하는 전(电) 글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세련되면서 강력한 성능을 암시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위아래에 자리한 4개의 갈래는 4륜 구동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