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울 엄마·누나도 샀는데 망연자실”...여기저기서 환불 난리난 화장품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10. 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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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들이 저품질 논란을 겪고 있다.

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 브랜드 '투크 코스메틱'은 인기 제품인 '수채화 꽃잎 파우더'의 용기가 분리되는 현상과 파우더 표면의 진한 점 등 소비자 불만을 여러 건 접수하고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투크는 올리브영에 입점된 뷰티 브랜드로 아이라이너, 립틴트 등 색조 제품으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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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크, 파우더 용기 떨어지고
누그레이, 용기에 오일 맺혀
“K뷰티 품질 경쟁력 강화를”
투크 ‘수채화 꽃잎 파우더’ 관련 게시글. [사진=X 캡처화면]
최근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들이 저품질 논란을 겪고 있다.

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 브랜드 ‘투크 코스메틱’은 인기 제품인 ‘수채화 꽃잎 파우더’의 용기가 분리되는 현상과 파우더 표면의 진한 점 등 소비자 불만을 여러 건 접수하고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투크는 올리브영에 입점된 뷰티 브랜드로 아이라이너, 립틴트 등 색조 제품으로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파우더 제품의 용기에서 내용물이 쉽게 떨어져 나오거나 흰색 파우더에 검은 점들이 보인다는 소비자 제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어지며 논란이 됐다.

투크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한 점은 파우더에 에센셜 오일을 혼합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분쇄가 덜 된 것이라 이물질은 아니다”며 “사용에 있어 문제는 전혀 없지만 별도 반품 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팬 분리 현상은 공정 자체의 문제로 판단해 별도 반품이나 회송 없이 추가 발송 혹은 환불을 도와드리겠다”며 “품질관리와 제조 공정에 더욱 만전을 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제품은 올리브영에서 판매하진 않는다.

최근 무신사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뷰티페스타에 참가해 화제가 됐던 브랜드 ‘누그레이’도 제품 불량 문제로 ‘스웨이 치크 블러셔’ 전액 환불을 진행 중이다.

해당 제품은 볼에 바르는 부드러운 고체 제형이지만, 일부 제품 용기에 오일이 맺히거나 제형이 쉽게 변하고 부풀어올라 사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누그레이 ‘스웨이 치크 블러셔’ 관련 게시글. [사진=X 캡처화면]
논란이 계속되자 누그레이는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문제 발생 및 사용 유무와 관계 없이도 불편함을 느끼신 고객님들께 전액 환불하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앞서 지난 2월엔 K뷰티 신흥 강자로 꼽히는 브랜드 ‘퓌’의 인기 제품인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팟’이 제형 변화로 구설에 올랐다. 당시 퓌는 “일부 제품이 충진 모양과 제형에 변화가 발생했다”며 “구입 채널과 무관하게 전원 무료 환불과 교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 중인 신생 뷰티브랜드의 품질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올리브영에 이어 무신사, 지그재그 등 온라인 패션플랫폼들도 뷰티 브랜드 입점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중소 브랜드들의 품질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는 대기업에 비해 공정 단계별 품질관리나 소비자만족(CS) 대응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브랜드 자체의 노력에 더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담당 주무부처에서 지원·관리를 강화한다면 K뷰티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7개는 신진·중소 K뷰티 브랜드가 차지했다. 넘버즈인·닥터지·라운드랩·롬앤·메디힐·클리오·토리든 등 국내 중소 브랜드와 신생 뷰티 브랜드가 국내외 대기업 브랜드를 제치고 올리브영 판매 상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 매출 상위 10위 중에서 중소브랜드는 4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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