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30살 집’을 싹 바꾸자… 세상에 이런 일이?!
안녕하세요, 저희는 내년 8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입니다 :) 감사하게도 아버님께서 소유하고 계셨던 보금자리에 입주하게 되었고, 91년도 준공으로 연식이 꽤 되었던 지라 올 리모델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이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저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두었고, 저의 오랜 로망이었던 광폭 아일랜드를 실현하기 위해 주방과 다이닝 공간에 힘을 주었던 것 같아요. 아이보리&베이지로 톤온톤 색감을 맞추고 곳곳에 라운드 벽면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리모델링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수전, 문고리 하나라도 제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 같아요. 그만큼 애정과 취향이 듬뿍 담긴 저희 신혼집을 소개합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1. 도면
저희 집 건축 도면입니다!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의 2-bay 구조라 제가 원하는 넓은 주방을 실현하기 다소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과감하게 주방 옆방을 다이닝 공간으로 탈바꿈했어요. 벽을 허물고 구조변경도 고려했지만 내력벽이기 때문에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 이 부분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1. 확장: 거실, 안방, 작은방 발코니
2. 도배: 필름 마감
3. 화장실: 전체 철거 후 포세린 타일 시공
저희 집은 거의 뼈대만 남기고 모두 고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인테리어 선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부실공사로 고생하면 안 되잖아요.
대기업 인테리어 업체와 디자이너 업체 약 20군데를 돌아다니며 견적을 받아보았지만 같은 공사 내역으로 3-4000만 원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업체 선정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간단 명료하게 추천을 드리자면,
1) 비용을 생각한다면?
대기업 인테리어 업체 : 합리적인 비용이지만 해당 브랜드의 가구를 써야 한다는 제한이 있어 살짝 올드해 보이거나 무난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2)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디자인이 중요하다면?
개인 디자인 업체 : 전문 디자이너들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취향에 더 확실히 맞춰줄 수 있어요. 하지만 금액은 부르는 게 값 일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또 사후 처리나 후기를 잘 판단해서 부실 업체가 아닌지 잘 고려해 보셔야 해요.
3) 유명 업체보단 동네 인테리어 업체 추천
추후 as 받을 때도 가까운 곳에 있는 업체에게 더 케어받을 수도 있고, 확실히 같은 아파트 공사를 해보셔서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뛰어났어요.
2. 현관 Before
현관이 매우 협소한 구조여서 오히려 더 좁아 보이는 느낌이 들까 봐 중문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현관에서 거실을 바라보는 벽이 내력벽이라 디자인을 크게 변경할 수 없었고, 개방감을 주기 위해 부분 유리 파티션 시공했어요.
중문을 설치해야 할지 공사 직전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현관에 신발장부터 방까지 모두 한 면인 것처럼 심플한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는 중문이 없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현관 After
현관이 넓은 구조는 중문이 예쁘지만 좁을 때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괜찮아요. 현관 신발장 앞 라인과 입구방 스라를 맞추었고 완전히 한 면처럼 보이기 위해 문고리 없는 히든 도어로 필름 마감했어요. 동시에 주방까지 이어지는 모서리 벽면은 라운드 형으로 굴려주고 라인 따라 간접 조명까지! 마치 갤러리 같지 않나요?
정면에서 현관을 바라보았을 때는 이런 느낌이에요. 신발장 하부는 단을 살짝 올려주어 자주 신는 슬리퍼나 신발을 둘 수 있는 생활에 편리함도 갖추었죠.
유리 파티션 공간에는 야리야리한 가지 나무로 카페를 연상케하는 감각적인 포인트가 되었어요!
'꼭지 윤노리'라는 식물인데 겨울에는 잎과 열매가 떨어지지만 봄이 되면 새 잎과 열매가 나와요. 플랜테리어로 추천드려요.
3. 거실 Before
투베이 구조의 장점은 거실이 넓다는 것이죠! 발코니 확장을 통해 조금 더 넓은 거실을 맞이할 수 있었어요.
거실 After
거실 커튼은 답답함보다 은은한 실루엣 느낌이 좋아서 커튼 속지로 진행했어요. 얇아 보여도 밖에서는 전혀 비치지 않아요 :) 저녁에 불 끄고 간접조명만 키고 있으면 바깥 그림자가 비치고 낮에 햇빛이 들어오면 마치 고급 스튜디오를 연상케 해요.
깔끔함의 정석은 뭐든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ㅎㅎ 그래서 TV도 완전 매립으로 하고 철거되지 않은 기둥 벽을 기준으로 키큰장을 제작해 청소기 보관함으로 활용했습니다. 혹시 저희처럼 허물어지지 않는 내력벽이 있다면 이렇게 장을 짜서 활용해 보세요!
TV 공간을 완전 매립으로 해서 그런지 TV를 꺼놓을 때도 액자처럼 보여요. 필름 마감을 했는데, 필름은 이음새 공간을 만들어줘야 해서 직선이 몇 가닥 있어야 한대요.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음새 직선이 너무 매력 있게 보이더라고요! 은근한 포인트를 주는 듯해요.
저희 마루 시공은 타일 느낌이 나는 마루로 진행했어요. 무늬가 촘촘하지 않아 촌스럽지도 않고 촉감은 타일 느낌이 나서 실제로 보면 더더욱 고급 져 보여요.
너무 허전해 보일 수 있어서 TV 옆에는 키가 큰 나무를 배치했어요. 친한 지인이 선물해준 '구아바 나무'인데 190cm에 달하는 얇고 긴 수형이 너무 멋스럽고 포인트가 되어주어요. 키우기 어렵지 않고 관심을 주면 새잎도 정말 잘 보여주는 아이에요.
예쁜 만큼 비쌌던 융스위치! 가장 잘 보이는 거실만큼은 융 스위치로 마감했어요. 방에 있는 스위치는 일반 스위치도 괜찮지만 거실 메인에 있는 스위치는 또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터폰은 가성비 제품으로 문 열림 연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연식이 있는 아파트라 호환되는 모델이 많지 않았으니 구매 전 꼭 확인하세요!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사는 저희에게 큰 숙제였던 캣타워!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예쁜 캣폴을 찾았어요. 집사님들에겐 워낙 유명한 캣폴인데 비싸지만 예쁘니까 후회는 없어요.
저는 원래 가죽소파를 좋아했는데 냥이 때문에 패브릭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원래 패브릭 소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는데 요즘엔 8:2 비율로 패브릭을 많이 하신다고들 하더라고요! '패브릭=천'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어요. ㅎㅎ 패브릭도 정말 종류가 많고 얼룩과 스크래치에도 강해서 관리가 너무 편한 것 같아요.
커튼이 속지라서 낮에 커튼을 치고 있어도 전혀 답답한 감이 없어요. 흰색이라 오히려 집이 더 환해지는 느낌입니다.
거실이 넓다 보니 코너형 소파를 두어도 냥이를 위한 공간이 남아 고양이 화장실과 식사 공간을 마련해 주었어요. 고양이 화장실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하려고 정말 많이 서치해 보았는데, 저것만큼 예쁜 게 없더라고요. 들어가는 통로에 홈이 파져있어서 사막화 방지에도 너무 좋아요!
저희 집 가전은 모두 엘지로 맞췄어요. 역시 가전은 LG라는 말이 틀리지 않더라고요. TV 화질도 너무 좋고 요즘엔 사운드바 없이 사운드 기능이 다 내장되어서 영화관 갈 필요가 없어요.
4. 주방 Befroe
주방 After
식탁을 다이닝룸으로 따로 빼다 보니 주방 조리공간이 정말 넓어졌어요! 현관에서 주방으로 넘어가는 이음새는 라운드로 포인트를 주고 그 위로 이어진 간접조명이 집안의 무드를 좌우하는 것 같아요.
저희 주방에 하이라이트, 중앙부에 위치한 아일랜드입니다. 넓고 긴 아일랜드를 위해 'T'자 형 주방으로 디자인했어요. 2670 X 910으로 정말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싱크대는 벽 쪽으로 두어서 수납과 안정감 모두 갖추었어요.
양념 막장도 자동 개폐식 소스 병과 숟가락과 일체형인 양념통을 사용하고 있어요. 생각보다 정말 편리하고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주방 소품이에요.
아일랜드가 워낙 크다 보니 수납장도 넉넉한 사이즈로 수납이 정말 편해요.
주방 공간은 항상 가지런히 정리하기!
바로 옆에 보이는 다이닝 룸 아치 게이트는 저희 집 오시는 분들마다 '우-와' 감탄하시며 예뻐해 주시는 부분이에요. 밑에 다이닝룸 공간 소개에서 자세하게 보여드릴게요!
싱크대가 중앙 아일랜드로 오면 올려둘 수 있는 물건들이 불안정해 보일까 봐 벽 쪽으로 세팅하고, 조리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둘이서 간단히 식사할 때는 아일랜드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바 의자 공간도 마련해 놓았어요.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는 공간도 너무 예쁘답니다.
커피 좋아하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스메그 커피 머신 심플하니 인테리어 효과로도 좋아요!
입구방 발코니 공간도 확장을 진행했어요. 바로 요기가 냉장고 자리가 되었답니다. 보통 주방 디자인은 아일랜드를 한 쪽 벽면에 세팅하고 냉장고를 같은 벽면에 세워두는 편인데 저희는 아일랜드를 정가운데 길게 두었기 때문에 냉장고 자리가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냉장고를 발코니 확장 공간에 넣어주고 오픈형 스퀘어 게이트로 주방이 연장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원래부터 냉장고 자리였던 것 마냥 쏙 들어갔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색이 바뀌는 무드업 냉장고인데 숨어 있다는 점이에요.
공간이 조금 남아서 냉장고 문 열었을 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키큰장을 짜주었어요. 혹여나 햇빛 때문에 냉장고가 변색될까 봐 톤에 맞는 블라인드도 달아 주었어요.
미니 팬트리 공간으로 꾸몄는데 간식 좋아하는 남편 전용 공간이 되었어요.
저희 집 유일한 발코니 공간 세탁실은 모루 유리로 시공하면서 바람도 차단하고 시크한 매력을 주어요. 요즘 식세기 이모 사용 안 하시는 분 안 계시죠? 간단한 설거지는 제가 하지만 손님 오시거나 양이 많을 때는 너무 편하답니다 :) 열풍건조까지 돼서 물때도 안 생기고 정말 깨끗해요.
동선을 고려해 알맞은 사이즈에 수납함을 구매해서 재활용 분리수거, 빨랫감을 보관하고 있어요. 위에 작은 것들 보관이 가능한 서랍 공간도 있어서 요거 완전 강추 드려요! 디자인도 심플하니 어디에나 어울릴 거예요.
이 공간도 저희 집에 핵심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주방 싱크대 쪽 창문이 있던 곳인데, 창문을 막고 매립 선반을 만들었어요. 각종 세제, 행주, 청소용품 등을 보관하니 효율적이고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 좋아요 :)
5. 다이닝룸 Before
주방 바로 옆에 있는 방은 문을 제거하고 아치 게이트로 만들어 다이닝 룸으로 활용했어요. 기존 붙박이장 자리에 와인셀러와 와인잔, 위스키 등을 진열할 수 있는 진열장으로 꾸몄어요.
다이닝룸 After
업체 디자이너 분과 충분한 의견 조율이 잘 이루어져 니즈를 충족할 수 있었던 너무 예쁜 공간입니다. 늘 반주를 즐겨 하는 저희에게 안성맞춤이죠! 붙박이장의 공간이 저희만의 주류 홈바 공간이 되어서 애용하는 공간이에요.
홈바 공간은 오로지 술을 위한 공간이에요. 와인셀러 옆에 있는 만큼 좋아하는 와인잔을 진열해놓고 생맥주 기계까지 올려놓고 반주를 하거나 분위기 내고 싶을 때 와인 한 잔씩 하고 있어요. 거실에서 다이닝을 바라볼 땐 깔끔하게 해주고 싶어 다이닝 룸 안에서만 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홀프레츠 식탁은 우연히 백화점에서 보았다가 첫눈에 픽 하게 된 식탁이에요. 세라믹 보다 강한 천연 광물 소재라서 열에 강하고 하얗지만 얼룩이 지지 않아 잘 쓰고 있어요.
식탁의자에 대한 고민도 정말 많이 헀던 것 같아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앉아 오랜 시간 앉아야 하기 때문에 편하고 가성비까지 갖추고 싶었는데, 색감과 디자인도 너무 어울리고 회전이 되는 의자라 앉고 일어날 때 정말 편리해요.
다이닝 공간은 문이 없이 오픈형이기 때문에 거실에서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인테리어 소품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리모델링이 완성 전에 조명을 골라야 해서 고민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대만족! 각기 사이즈가 다른 페블 모양 조명과 높낮이를 다르게 해주어 유니크함과 동시에 은은한 빛이 너무 예뻐요.
인테리어 미팅을 하면서 가장 먼저 외쳤던 요구사항은 아치 게이트였어요. 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동그란 느낌이 너무 예뻐 보여서 저희 집 가장 잘 보이는 공간에 만들어 주었고, 필름 마감했어요.
심심할 수 있는 벽면에는 매립 선반을 만들었고, 제가 좋아하는 핑크 베이지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고 작은 화분, 장식품을 두고 있어요. 기분 따라 계절 따라 소품 바꾸는 재미도 있답니다 :)
주방과 다이닝룸을 제 취향으로 맞추면서 음식 하는 행복한 취미가 생겼어요. 스타우브로 솥밥, 밀푀유나베 했는데 간단하지만 멋스러운 집들이 요리로 추천해요!
느즈막이 일어나는 주말 아침에는 홈 카페를 즐겨요. 바쁜 평일에는 커피 머신을 많이 사용하지만 주말만큼은 꼭 커피를 내려먹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아침이 즐거워요 :)
저희 주방은 김은호 작가님의 도자기 '세라믹몽'에서 모두 맞추었어요. 무광, 유광, 디자인 별로 정말 많은데 정말 튼튼하고 깔끔 담백한 디자인이라 몇 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듯해요 ! 예쁜 나무 트레이에 올려 먹으면 밥맛이 더더 좋아지는 매직!
6. 안방 Before
저희 집은 안방이 매우 큰 편이에요. 거실과 거의 1:1 비율인 만큼 뭔가 획기적인 디자인을 하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공사 직전 발코니 확장부 경계 사이드 벽이 내력벽이라고 전달받았어요. 화장대와 침실의 확실한 분리를 해주고 싶었는데 처음 디자인만큼은 아니지만 최선의 효율성과 동선을 고려한 저희 집 안방 보여드릴게요!
안방 After
저희 집 모든 도어는 히든 도어예요. 튀어나옴 없이 매끄러운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손잡이는 기본 중에 기본 디자인으로 손자국이 잘 남지 않는 무광 손잡이로 했어요.
안방 침대에 공간 맞은편으로는 붙박이장과 남편의 미니 서재공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작아도 좋으니 데스크톱이 들어갈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해서 내력벽을 기준으로 귀여운 독서실(?)을 설계했어요. 문을 열면 바로 붙박이장이 보이는 상황이라 답답해 보일 수 있어 데드스페이스를 감안하고 벽체를 굴려 주었어요.
침대 쪽에도 내력벽이 있었기 때문에 그 옆으로는 장을 또 하나 짜주었어요. 두껍고 긴 겨울 코트를 넣기에 딱인 사이즈입니다. 그래서 저희 집은 2인 가구 기준 수납이 정말 넉넉한 편이에요.
침대 들이기 전 저희 안방 모습이에요. 안방 화장실 옆쪽으로는 화장대를 제작해서 제 취향에 맞게 설계했어요. 넓은 화장대는 여자들의 로망이잖아요?
뽀글이 의자도 해외 상품이라 반신반의하며 주문했는데 치명적인 뒤태와 생각보다 튼튼하고 폭신해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원형 거울로 또 다른 인테리어 포인트를 주었어요. 사진에서 보시면 화장품을 보관하는 서랍이 3공간으로 나뉠 만큼 넓고 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화장대와 침대 옆에는 짧은 가벽을 세워주고 남는 공간은 옷 수납을 위한 키 큰장과 상부장으로 헤어드라이기나 상비약 등 잡동사니를 넣을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어요. 발밑처럼 얕은 공간도 수납장으로 해두면 작은 것 하나라도 넣을 수 있어요. 수납은 많을수록 좋죠!
침대 헤드도 기성과 제작 중에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미관상 깔끔함은 제작만 한 게 없었어요.
템바 보드 무늬는 살짝만 넣어 깔끔함을 유지했고, 아이보리 벽지 색감보다는 조금 더 진한 그레이+베이지톤으로 모던한 느낌을 연출했어요. 사이좋게 침대 헤드 양쪽에는 콘센트와 선반을 달아서 휴대폰 보관에 용이해요.
한 쪽 면은 무드등 스위치가 있는데 융 스위치와 히든 콘센트 커버로 매끈한 포인트를 주었죠.
저희 집 냥이가 이 공간을 참 좋아해요. ㅎ_ㅎ
요즘엔 킹사이즈 보다 더 큰 킹사이즈 침대가 많더라고요. 저희는 씰리가 가장 몸에 맞는듯하여 CK 사이즈로 넉넉한 매트리스를 구매했어요. 세명이 자더라도 문제없을 크기예요!
짧은 가벽을 세워둬서 조금 더 아늑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에요. 시스템에어컨으로 인해 단 내림을 한 곳에 간접등으로 무드등 포인트를 주어서 자기 전 담소 나눌 때 잘 활용하고 있어요.
7. 안방 욕실
안방 화장실이에요. 저희 집은 특히 화장실이 매우 협소한 편이에요. 그래서 세면대는 과감히 철거했고 안방 화장실은 남편 샤워 전용이라 차라리 샤워를 넓게 하자!라는 생각이었어요. 거울도 깔끔하게 매립 거울로 했어요. 환풍기는 전동 댐퍼를 추가로 설치해서 혹시 모를 악취를 대비해 사용 중인데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거실에 세면대가 있으니 아직까지 큰 불편함은 없는 거 같아요. 또, 샤워기 아랫부분을 옆으로 돌려주면 바로 아래로 물이 나와서 편리성을 갖추었어요.
저는 비데가 꼭 있어야 하는 타입이라 안방 화장실은 일체형 비데를 설치했어요. 샤워공간 바로 옆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웬만한 생활방수는 되더라고요.
욕실 바닥과 벽면은 600각 포세린 타일을 사용했는데 널찍널찍해서 좋고 은은한 패턴도 너무 잘 어울려요. 특히 포세린 타일이라 방수도 너무 잘 되는 거 같아요!
8.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오픈형 행거도 하고 싶었지만 고양이 털 방지(?)를 위해 모두 붙박이장으로 짰어요. 속옷이나 운동복 등 개어 놓는 옷을 위한 허리춤까지 오는 서랍장도 만들었고 그 위에 천정 행거를 설치해 실속과 디자인까지 겸비했어요.
덕분에 다음날 입어둘 옷들을 미리 꺼내놓고 잠드는 습관이 생겼어요. :)
전신거울 또한 매립 거울로 튀어나옴 없이 깔끔한 마감 처리했어요.
시공해 보니 거울은 무조건 매립이 가장 예쁘더라고요. 인테리어 공사하면서 거울 하실 때는 무조건 매립으로 추천드려요!
귀여운 라벨링도 필수죠. ㅎㅎ 주방에도 곳곳에 라벨지를 붙여두는 편이에요. 깔끔하고 귀여우면서 정리 정돈이 더 잘 되는 느낌이라 살림이 너무 재미있어져요.
입구방은 손잡이가 없는 푸시형 히든도어지만 안쪽으로는 당길 수 있는 미니 손잡이도 설치해 주었어요.
9. 거실 화장실
아일랜드 홈바 의자에서 정면이 화장실이라 이 부분을 조금 걱정했는데 문을 닫아 놓으면 히든 도어라서 화장실 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앞서 보여드렸던 매립 선반에 소품으로 꾸밀 수 있어 단점 커버를 확실히 할 수 있었어요.
우드 포인트가 없는 저희 집에 유일한 우드 포인트가 있는 곳입니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지만 연한색 우드라서 따뜻한 색감으로 조화가 잘 이루어졌어요.
나중에 생길 아이를 위해서 욕조는 남겨두었어요. 조적 파티션을 하고 싶었지만 욕실이 협소해 유리 파티션으로 대체했고, 샤워할 때 물이 튀지 않아 좋아요.
바닥에 배수구도 지저분한 구멍으로 되어있지 않아 아주 작지만 꼭 필요했던 디자인이에요. 이렇게 예쁘게 꾸몄는데 바닥 배수구가 미우면 아쉽잖아요. ㅎㅎ 머리카락이 많이 끼이지 않게 관리만 해준다면 참 예쁘게 사용할 수 있어요.
한때는 모두가 유광 수전을 사용했던 것 같은데, 요즘엔 무광 수전이 훨씬 잘 나간대요. 옆에 샤워볼 걸이도 너무 앙증맞죠. 세면 수전과 동일하게 둥근 디자인으로 맞추었어요.
욕조 벽면에는 샴푸, 린스 등 목욕용품을 놓을 수 있게끔 층을 내주셨는데 간접 조 까지 들어가니 호텔 욕실 버금가요! 구아바 나무 가지치기 하면서 자른 가지는 마음이 아파서 한 번에 못 버리고 이렇게 화병에 하루 이틀 넣었다가 버리는 편이에요.
마치며
첫 제 살림이 생긴 만큼 더 애정 가고 늘 청소하기 바쁜 초보 새댁이에요. 아직 많이 서툴지만 저희 집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사하면서 가장 많이 접속했던 쇼핑몰이 '오늘의집'이었는데, 랜선 집들이 구경을 하면서 유용하고 좋은 물건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와 같이 제 글을 보시고 특별하진 않아도 단정하고 편안한 공간의 유익함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참, 최근 인스타로 홈스타일링 계정도 활성화하고 있답니다. 집 꾸미기 고수님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싶어요. 인스타그램에도 들러 주세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소망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