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주사 아냐"…수천억 팔린 성장호르몬 주사 '경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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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른바 '키 크는 주사'로 알려져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성장호르몬 주사 오·남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안전사용 정보를 적극 안내하고 오·남용 예방을 위한 과대광고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성장호르몬 제제에 대한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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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른바 '키 크는 주사'로 알려져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성장호르몬 주사 오·남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최근 5년간 국내 성장호르몬제제 시장 꾸준히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이 약 31%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약 4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특발성저신장증(ISS)환아의 성장장애 등에 처방되는 성장호르몬 제제가 시중에는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사용되는 등 매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성장호르몬 제제는 성장장애 등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라며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투여 하는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허가사항의 범위 내에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의 안전한 사용 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배포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폐기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 보고방법 등을 담는다.
또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성장호르몬 제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제제를 많이 처방·사용하는 의료기관·약국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 여부를 현장 점검한다. 온라인상의 성장호르몬제제 불법 표시·광고에 대한 집중점검도 실시한 바 있다.
식약처는 "안전사용 정보를 적극 안내하고 오·남용 예방을 위한 과대광고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성장호르몬 제제에 대한 안전사용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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