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23%···5개월째 20%대[한국갤럽]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3%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5개월째 20%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3%, ‘잘못하고 있다’는 68%로 조사됐다. 지난번 9월 둘째주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20%, 부정 평가 70%였다. 긍정 평가는 3%포인트 높아졌고, 부정 평가는 2% 포인트 낮아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5개월째 20%대에 머물고 있다. 3월4주 조사에서 34%로 조사된 것이 마지막 30%대다. 이후 4·10 총선 이후 4월3주 여론조사에서 23%로 급락한 뒤 20% 내에 머물고 있다. 특히 9월2주 조사에서는 20%로 조사돼 같은 기관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TK 지역에선 긍정 평가 31%, 부정 평가 60%였다. 이는 직전 조사(35%)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산·울산·경남에선 긍정 평가가 27%, 부정 평가가 64%였다.
70대 이상에서만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3%로 과반을 넘었고,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70대 이상 지지율은 직전 조사(37%)보다 16%포인트 올랐지만 60대 지지율은 같은 기간 4%포인트 떨어진 28%였다. 4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12%에 그쳤고, 20대와 30대는 각각 14%로 조사됐다. 5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20%였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고령층을 중심으로 일부 결집이 나타났지만 전체 기조에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부정 평가의 이유 1위로는 16%가 응답한 ‘의대 정원 확대’가 꼽혔다. 2위는 경제·민생·물가(13%)와 소통 미흡(13%)이었다. 3위는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4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6%)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지난 한 달간 의대 증원이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고, 직전 조사 대비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의정 갈등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확산하는 있는 점이 ‘20%대 초반 지지율’에 갇혀 있는데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2주 전 대비 국민의힘이 3%포인트 오른 31%,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내린 32%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같은 기간 3%포인트 내린 23%였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진보당 1%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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