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명작
사계절 다른 매력
“여기는 정말 천국 같아요. 산과 바다가 이렇게 잘 어우러질 수 있다니!” 변산반도를 찾은 한 관광객의 찬사가 무색하지 않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변산반도가 2025~2026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로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리스트로, 꼭 방문해야 할 국내 관광지 100곳을 소개한다.
변산반도는 이번에 세 번째로 선정되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부안군의 꾸준한 관리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된 유일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립공원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고즈넉한 문화유적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변산반도를 깊이 탐험하려면 ‘변산마실길’을 빼놓을 수 없다. 총 66km에 달하는 이 걷기길은 새만금방조제에서 시작해 부안자연생태공원까지 이어지며, 푸른 바다와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산마실길은 총 8개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걷는 이의 체력과 취향에 맞게 구간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코스는 봄이 되면 순백의 샤스타데이지 군락이 만개해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몰리는 명소로 유명하다.
2024년에는 새만금 챌린지 테마파크 공사로 인해 변산마실길 1코스 일부가 통제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안군은 우회로 인근 1만㎡의 부지에 샤스타데이지 꽃씨를 심었으며, 올해 봄에는 이 꽃들이 만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1코스 외에도 송포항이 포함된 2코스와 경찰수련원 주변의 4코스 역시 샤스타데이지 군락지로 알려져 있으며, 변산마실길은 걸어서도 차를 타고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변산반도가 이번에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은 부안군민들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이 변산반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변산반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조용히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산과 바다의 경계가 아닌, 그 둘의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진 이곳은 한국 관광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