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지향점으로 글로벌 확장으로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겠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금융혁신으로 성장과 상생에 방점을 찍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로 시장 확장을 이룬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6일 토스뱅크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목표로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 3가지를 발표했다.
토뱅은 성장성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만큼 고객신뢰와 투명성,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도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재무안정성을 기하면서 지금까지 해온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수익으로 다시 성장의 엔진을 돌리기 위해 재투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토뱅도 한 단계 성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해야할 것"고 부연했다.
토뱅은 작년 순이익 457억원을 올리며 첫 연간 흑자를 이뤘다. 고객 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880만명에 이른다.
토뱅은 고객 중심 최적화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토뱅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형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영시니어, 액티브시니어 등이 목표 고객군이다. 토뱅 고객의 48%가 40대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금융뿐 아니라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영시니어는 55~64세 사이 세대로 경제적 여유와 건강을 갖춘 소비자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티브시니어는 뛰어난 체력과 경제력으로 퇴직 이후에도 왕성한 문화·소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한편 토뱅은 외화통장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 무료환전 기능에 더해 송금기능도 추가한다. 이와 함께 개인과 개인사업자뿐 아니라 기업고객을 위한 보증기반 대출 상품도 출시해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를 구축해 위험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내재화 가속화를 넘어 표준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토뱅은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구성·운영하며 기술 내재화를 이루고 있다. 신용평가모형(CSS)을 한층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위험예측 모델도 갖춘다.
토스는 자체 구축한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 구축하고 대출 여부 판단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소비자의 실질 소득을 분석하고 대출공급을 위한 평가체계를 확충하고 있다. 급여소득자뿐 아니라 아르바이트·체크카드 이용 내역·자영업자 매출 정보 및 토스 앱을 이용한 비금융 활동 정보도 반영되고 있다.
토뱅은 기술 혁신으로 수신잔고·연체율·문서인식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0.5초 만에 9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는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도 강화해 사업화 대상으로 기획하고 있다.
포브스가 뽑은 세계 최고의 은행, 한국 부문 1위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토뱅은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 현지 규제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의미 있는 금융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첫 단계로 해외 금융사 지분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다.
토뱅은 2021년 출범 이후 성과를 다시 강조했다.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7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고 은행·증권사·저축은행 등 10여곳 금융기관이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월세보증금 대출에서 토뱅은 보증서, 등기변동알림 서비스를 결합하며 주거 안전망을 제공했다. 광주은행과 업계 최초로 지난해 8월 출시한 공동대출 서비스 '함께대출'은 혁신 서비스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토뱅 관계자는 "3년 동안 금융의 고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해 은행이 정한 규칙을 벗어나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했다"며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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