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천피 후폭풍‘ 롤러코스터 장세…증권가 “당분간 변동성 지속될 것”

김동현 기자 2026. 5. 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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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찍고 ‘흔들’…외국인 8거래일 연속 매도세
차익 실현, 미국 국채금리 상승 겹치며 증시 혼란 지속
환율 불안정 지속, 상방압력 속 단기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지난주 역사적인 8000선을 터치한 후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와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라는 악재가 시장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를 장기 하락이 아닌 단기 과열에 따른 일시적 ‘숨 고르기’ 국면으로 해석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86포인트(0.31%) 오른 7516.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한때 7142.71까지 밀리며 4% 넘게 급락했지만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빠르게 회복했다. 장중에는 다시 7636선까지 반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8000선을 터치한 이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한꺼번에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5일에 이어 이날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는건 외국인 매도세 지속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6491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장 초반 매도세에서 1조3904억원 순매수로 전환했고, 개인도 2조2094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글로벌 자금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흐름 속에서도 국내 투자 주체들이 하락 폭을 상당 부분 흡수한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날 지수 반등의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노사 갈등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반등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법원 결정이 노사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했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전체 지수 반등이 미국 금리와 환율, 수급 등 복합적인 요인에 좌우되고 있는 만큼 개별 이슈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법원이 노조에 설비 보호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며 “노조의 추가 파업 가능성에도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닥은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코스닥지수는 18.73포인트(1.66%) 내린 1111.09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71선까지 밀리며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증시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변화가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방향성과 연준 인사 발언, FOMC 의사록, 일본 물가 지표,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 투자심리 변화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 시도도 나타날 수 있어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역시 고공행진하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0.3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과 같은 장기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환율 상승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미국 달러 강세가 동시에 겹친 결과라는 점에서 일시적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와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압력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환율 상방 압력이 커졌다”며 “다만 추세적 상승보다는 일시적 급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이탈도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 부담 역시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