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적중한 기상학자 "짧은 가을 뒤 북극 한파 강타"
한류경 기자 2024. 9. 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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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금 폭염'을 예측했던 한 기상학자가 이번 겨울엔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해동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오늘(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올 것이라고 관측한 데 대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저만 얘기한 게 아니라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슈퍼 엘니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폭염이)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염 원인에 대해 "서부 태평양 적도 해역 쪽, 서쪽 해역의 수온이 상당히 높은데 이렇게 수온이 높으면 거기에서 상승한 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상당히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예년에 비해 상당히 팽창돼 있었는데, 이것이 약해지지 않고 상당히 오랫동안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추석까지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다 갑자기 쌀쌀해진 원인으로는 제트스트림의 남하를 꼽았습니다. 김 교수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걸 남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워낙 세력이 강해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 사이 경계가 되는 것을 제트스트림이라 하는데, 이것이 압록강 쪽에 있다가 갑자기 남쪽으로 툭 떨어지면서 남쪽 지방에 장마전선을 만들었고, 장마전선이 태풍을 확 끌어당겨 비를 쏟아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추석에 에어컨 틀다 갑자기 쌀쌀해지고, 매 여름과 가을이 이런 식이 되는 건가'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산업화 혁명 이후 대기 중 온실가스가 늘어나고 그것 때문에 지구의 열이 많이 적체됐다"며 "적체된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들어가 해수 온도가 굉장히 높은 것이다. 지구는 70%가 바다고 30%가 육지인데, 온 사방이 뜨거운데 육지가 뜨겁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최근 10년 정도 데이터를 보면 가을다운 가을은 거의 실종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작년에도 11월 한 중순경까지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갔었다"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너무 덥다가 더위에 조금 벗어나니까 가을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 가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그러면 가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짧은 가을이 지나면 겨울엔 기록적인 한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교수는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추운,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올여름 '역대금 폭염'을 예측했던 한 기상학자가 이번 겨울엔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해동 계명대학교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오늘(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올 것이라고 관측한 데 대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며 "저만 얘기한 게 아니라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슈퍼 엘니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폭염이)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폭염 원인에 대해 "서부 태평양 적도 해역 쪽, 서쪽 해역의 수온이 상당히 높은데 이렇게 수온이 높으면 거기에서 상승한 공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상당히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예년에 비해 상당히 팽창돼 있었는데, 이것이 약해지지 않고 상당히 오랫동안 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추석까지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다 갑자기 쌀쌀해진 원인으로는 제트스트림의 남하를 꼽았습니다. 김 교수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는 걸 남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워낙 세력이 강해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 사이 경계가 되는 것을 제트스트림이라 하는데, 이것이 압록강 쪽에 있다가 갑자기 남쪽으로 툭 떨어지면서 남쪽 지방에 장마전선을 만들었고, 장마전선이 태풍을 확 끌어당겨 비를 쏟아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추석에 에어컨 틀다 갑자기 쌀쌀해지고, 매 여름과 가을이 이런 식이 되는 건가'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산업화 혁명 이후 대기 중 온실가스가 늘어나고 그것 때문에 지구의 열이 많이 적체됐다"며 "적체된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들어가 해수 온도가 굉장히 높은 것이다. 지구는 70%가 바다고 30%가 육지인데, 온 사방이 뜨거운데 육지가 뜨겁지 않으면 이상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최근 10년 정도 데이터를 보면 가을다운 가을은 거의 실종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작년에도 11월 한 중순경까지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갔었다"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 너무 덥다가 더위에 조금 벗어나니까 가을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 가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그러면 가을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짧은 가을이 지나면 겨울엔 기록적인 한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 교수는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추운,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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