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도 풀어도 84% 뛰었다"..中 물가 불쏘시개 된 돼지고기

돼지고기 가격 뛰자 전체 물가 덩달아 상승

중국 정육점/사진=바이두

중국 물가 흐름의 시금석인 돼지고깃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정부 비축고기를 계속 풀지만 고삐 풀린 고깃값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0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전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오는 21일 중앙 예비 냉동 돼지고기를 시장에 풀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은 2만톤으로, 정부 비축고기를 내놓기는 올해만 벌써 여섯 번째다.

중국 정부가 비축고기를 공급하는 건 올해만 벌써 여섯 번째다. 국경절 연휴 직후인 9월8일 3만7000톤 방출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 쉬지 않고 고기를 내보내지만 고깃값은 치솟고 있다.

NDRC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36개 대도시와 중소도시 돼지고기 소매가격의 주간 평균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넘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18일 전국 돼지고기 평균가격은 kg당 38.7위안으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무려 84.0% 올랐다. 새끼돼지 가격은 더 극심해 kg당 전국 평균 44.96위안, 전년 동기 대비 100.3% 급등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 건 사룟값이 뛰어서다. 같은 날 전국 옥수수 평균 가격은 kg당 3.02위안으로 1년 전보다 5.6%, 전국 대두박 평균 가격은 5.22위안으로 33.8% 급등했다. 복합사료의 경우도 4.01위안으로 10.8%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산발적 지역 봉쇄로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통에 세계 곡물 가격이 치솟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연간 옥수수 소비량의 10%를 해외에서 수입하는데 수입 물량의 80%를 우크라이나에 의존해왔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정부는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산출할 때 식품 물가 상승률 가중치로 18.4%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돼지고기만 10~1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7월 CPI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7%, 8월 2.5%를 찍고 9월 2.8%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깃값은 9월 한달에만 전년 동기 대비 36.0% 올랐다.

[관련기사]☞ 박수홍 아내, 돈 보고 결혼했다?…"재산 관리 철저하게 직접 한다"☞ "운동하면 성욕 엄청날 텐데…" 김종국, 딘딘 19금 질문에 '진땀'☞ '女아이돌과 열애설' 악뮤 이찬혁, 깜짝 결혼? "내일이라도…"☞ "피해야 할 결혼 상대는…" 손호영, 정신과 의사 조언에 '뜨끔'☞ 응급실 온 불륜男, "아내에 전립선 수술로 말해달라 사정" 왜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