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 나와! 이정효 감독, 아챔 8강전 앞두고 자신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전을 앞두고 강호 알 힐랄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효 감독은 24일(목)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헤이스 선수와 함께 참석해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광주FC 선수들이 얼마나 용맹하고 자신 있게 도전할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의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계시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광주만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고 상대를 어떻게 하면 힘들게 할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 힐랄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사우디 자국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많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유명한 선수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자국 선수들을 어떻게 막아야 할 건지에 대해 더 신경을 썼다"고 답했다. 또한 90분 승부처에 대해서는 "1분 1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0분, 그리고 추가시간까지 100분 정도의 시간 전부가 우리 선수들한테 소중하다. 우리 선수들이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경기할 건지는 내일 경기장에서 알려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알 힐랄이 우승하기에 부족하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한 오해를 묻는 질문에는 "오해다. 그렇게 말한 적 없다. 알 힐랄은 역사가 오래된 좋은 클럽이다. ACL 9번 결승, 4번의 우승을 한 좋은 성적을 거둔 그런 팀인데, 그 팀에 대해서 폄하하지 않았다. 역사가 깊은 팀이고 존중한다고 했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사우디 원정 명단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승패 관계없이 어떻게 경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 과정은 잘 되고 있다. 경기를 어떻게 이기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이 있어야만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정이 좋다면 승패는 관계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알 힐랄 감독이 광주의 수비가 약점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어느 팀이나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도, 알 힐랄도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약점을 파고들어서 골을 어떻게 만들어내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 알 힐랄에게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해라. 우리는 잘하는 걸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겠다. 모 아니면 도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사우디 현지 적응에 어려움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상대를 어떻게 공격할 건지만 생각했다. 프로 선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잘 회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헤이스 선수는 "컨디션은 좋은 상태이다. 날씨 부분에서 적응 힘들었지만 90% 정도는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생활적인 면에서 좋은 환경에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고베와의 16강 2차전 승리 과정을 언급하며 "실수는 해도 되지만 포기는 하지 마라. 멘탈 싸움에서 지지 말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두가 0대2 패배 후 역전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하나 되어 3대0으로 이겨냈다. 내일 경기도 우리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수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헤이스 선수는 알 힐랄을 "역사적으로도 강력한 상대"라고 인정하면서도 "경기장에서는 50대50 싸움하고 광주FC만의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쿨리발리, 칸셀루 등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이 순간을 즐겨야 할 것 같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