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K2·노르웨이 천무·스페인 K9이 만든 신화의 정체
2025년 한국의 방산 수출액이 154억 달러(약 23.2조 원)로 집계됐다. 전년 95억 달러에서 60.4% 폭증한 수치로 2022년 173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국제전략연구소(SIPRI) 기준 한국 방산 수출 순위는 세계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60% 증가, 한국 방산의 새 기록
1년 만에 60% 이상 늘어난 수치는 단순한 호황이 아니다. 유럽·중동·동남아 시장에서 동시에 대형 계약이 체결됐고, '필요할 때 빠르게 인도 가능한 무기'라는 한국형 방산 브랜드가 명확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따른다.

폴란드 K2 2차 계약, 9조 원의 의미
2025년 8월 체결된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은 약 9조 원 규모로, 폴란드 현지 생산을 포함하는 구조다.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운용·정비·기술이전까지 묶은 패키지가 협상력의 핵심이 됐다. 유럽 NATO 회원국이 한국 전차를 자국 핵심 전력으로 채택한 첫 사례다.

노르웨이·스페인까지 확장된 라인업
2026년 1월에는 노르웨이가 천무 다연장로켓을 약 1.3조 원에 도입했고, 3월에는 스페인이 K9 자주포 약 7조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자주포·다연장로켓 분야에서 한국이 사실상 NATO 표준 후보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중동 재진입의 키, 이라크 천궁-Ⅱ
사우디·UAE에 이어 이라크가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이 재확대됐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속에서 가성비 좋은 방공 시스템 수요가 폭발했고, 한국은 미·유럽 제품 대비 빠른 인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투기 수출로 열린 KF-21의 길
KF-21 보라매가 양산 일정에 들어가고 동남아·중동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차·자주포에 머물던 K-방산이 '4.5세대 전투기 수출국'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한 셈이다. 향후 5년 내 수출 포트폴리오 무게중심이 바뀔 수 있다.
AI·자율국방으로 가는 다음 챕터
방산업계 2026년의 두 번째 화두는 첨단 기술 경쟁과 자율국방이다. 단순한 무기 개발·수출을 넘어, 전략 기술 확보, 자율 운용 체계 구축, 인력 양성과 기술 자립까지 묶는 산업 구조로 전환 중이라는 평가다.
수출 강국 자리, 이제는 지키는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