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부터 압도적이다" 270종의 수국이 인생샷 만들어주는 숨은 수목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수국은 초여름을 대표하는 꽃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성 덕분에 파란색과 보라색, 분홍색 등 다채로운 빛깔을 보여주며 정원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특히 수백 종의 수국이 한 곳에 모여 피어나는 대규모 수목원은 국내에서도 흔치 않다. 여기에 바다와 숲이 맞닿은 자연환경까지 더해지면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특별한 생태 여행이 된다.

오랜 시간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수목원은 식물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국내 식물 보전의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국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이곳의 진가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지금부터 바다와 숲, 그리고 수국이 어우러진 비밀의 정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천리포수목원

“6월 중순부터 절정을 향하는 수국길과 특별한 식물 컬렉션이 기다리는 여행지”

출처 : 천리포수목원 (꽃잎 물들기 시작한 수국)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해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 불렸던 고(故) 민병갈 박사가 1962년부터 부지를 매입하며 조성하기 시작한 곳이다.

4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으며, 현재는 국내를 대표하는 수목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가장 큰 특징은 방대한 식물 자원이다. 총 59ha 규모의 부지에는 본원인 밀러가든을 비롯해 에코힐링센터, 목련원, 낭새섬, 침엽수원, 종합원, 큰골 등 7개 구역이 조성돼 있다. 각 구역은 환경 특성에 맞춰 다양한 식물이 배치돼 있으며, 식물 보전과 연구, 교육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출처 : 천리포수목원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여름꽃 만발)

특히 이곳은 국내 최다 식물종을 보유한 수목원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12월 기준 1만 6895 분류군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련 926 분류군, 동백나무 1096 분류군, 호랑가시나무 566 분류군, 무궁화 373 분류군, 단풍나무 257 분류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식물 컬렉션을 자랑한다.

6월에 천리포수목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수국이다. 수목원에는 약 270여 분류군의 수국이 식재돼 있어 ‘숨겨진 수국의 성지’로 불린다.

매년 6월 중순부터 개화가 본격화되며 7월까지 절정을 이어간다. 파란색과 보라색, 연분홍빛 수국이 정원 곳곳을 채우며 초여름 특유의 화려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대표 관람 구역으로는 수국길과 이야기정원, 멜 로즐리 수국원이 있다. 각각의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품종과 색감의 수국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숲길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풍경은 다른 수국 명소와 차별화되는 매력으로 꼽힌다.

수목원 내에는 숙박이 가능한 독채형 숙소와 에코힐링센터도 마련돼 있다. 하루 동안 관람하는 것을 넘어 자연 속에서 머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인근에는 천리포해수욕장과 만리포해수욕장이 위치해 있어 수목원 관람과 해변 여행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 2000원이며 우대 및 특별우대 요금이 별도로 적용된다. 보다 자세한 운영 정보는 천리포수목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초여름을 대표하는 수국과 국내 최고 수준의 식물 컬렉션을 동시에 만나고 싶다면 천리포수목원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여행지다.

이번 6월, 바다와 숲이 함께하는 비밀의 정원에서 계절이 선물하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보자. 분명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산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