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독도 표기’ 논란되자…‘일본해’ 표기 지운 MLB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3. 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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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을 삭제했다. 왼쪽 사진은 수정 전, 오른쪽 사진은 수정 후 표기. [사진 제공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을 삭제했다.

국내에서 관련 내용이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MLB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국 중 일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표기했던 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전날 MLB에 항의 메일을 보내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 표기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 리앙쿠르를 딴 것이다.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퍼뜨리는 용어라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당시 독도와 동해에 관한 영상을 함께 전송하며 “전 세계 야구 팬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올바른 표기로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를 국내 언론이 보도하며 관련 논란이 확산하자 MLB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표기를 모두 삭제한 것이다.

서 교수는 “독도(Dokdo)와 동해(East Sea)로 정확히 바뀌었다면 좋았겠지만, 항의를 통해 해당 표기가 사라진 건 MLB 측에서 어느 정도 문제 인식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이러한 표기 문제가 또 발생했을시, 이번 일을 좋은 선례로 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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