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규어들 크리스마스 에디션 작업 완료!

올해도 시즌이 되었으니 크리스마스 관련 작업을 해봤습니다.

왼쪽부터 팝업 퍼레이드 '파린, 프리렌, 마르실'입니다.

이것들을 분해해서 산타 코스프레 도색을 해주기로 합니다. 파린 복장이 너무 산타 같아서 ㅋㅋㅋ

뜨거운 물에 사이좋게 퐁당!

부품들을 다 뜯어내서 분리해 줍니다.

아, 이 과정을 '뜨거운 물에 담가 접착제를 녹이는 거냐'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계셔서 좀 적어 봅니다.

열을 가하거나 물에 넣어도 pvc 피규어 제작에 사용된 접착제는 별 반응이 없습니다.

(굳은 이후에도 물에 녹는 접착제는 밥풀, 물풀, 딱풀, 우드락 본드 정도 있겠네요)

열에 약한 pvc가 말랑해지면서 잡아 뜯어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뜨거워진 걸 붙잡고 힘줘서 잡아 뜯어내야 하고 잘 안되는 부분은 칼집을 내줘야 하기도 합니다.

뜨거운 물에 넣으면 알아서 술술 분리되는 게 아닙니다 ^^

물 온도는 어떻게 하고 몇 분 정도 담가 두는지도 궁금해하시는데

그냥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물 끓은 게 뜨거워봤자 한계가 있고 점점 식어갈 텐데 그런 물 온도에 pvc가 녹아 버리는 것도 아니니...

적당히 담가 뒀다가 꺼내봐서 좀 말랑해진 것 같다 싶으면 잡아 뜯으시면 됩니다.

뜨거운 물에 담갔을 때 가끔 도색 면이 허옇게 떠 보이는 경우도 생기는데

락카 신너나 락카 (유, 무광) 클리어를 에어브러시로 살살 뿌려주면 사라집니다.

저는 어차피 수리하거나 재도색할 생각으로 막 뜯어내는 건데 불안하신 분들은 드라이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건 고문 당하는 공주님 경품 피규어

얘도 뜨거운 물에 담가서 다 분리해 줍니다.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의 집 8종 세트'를 구매합니다.

이걸 구매한 이유는...

이 산타 모자 때문입니다.

안쪽을 갈아내서

마르실에게 씌워줍니다.

그리고 이 동그란 크리스마스 장식

이건 마르실의 지팡이 암브로시아의 동그란 부분을 대신할 겁니다.

그리고 산타 장화

이것도 마르실의 샌들 대신에 장화로 교체해 주려고 구입한 건데 뭔가 너무 넓대대합니다.

결국 털 조형 부분만 잘라서 사용하고 발에 퍼티를 발라서 장화 모양을 잡아줬습니다.

그나저나 산타 할아버지의 집 8종 세트를 다 꺼내 놓으니 잡다한 게 매우 어수선 합니다.

적당히 정리해 놓고 박스에 있던 배경 뜯어 깔고 한 장 찍어봤습니다. 여러모로 쓰임이 많을 것 같은 자잘한 소품들입니다.

작은 의자엔 역시 칠책이 딱 이네요

다시 크리스마스 에디션 작업으로 돌아와서

시뻘건 기본색들을 칠해줍니다.

옷의 끝단에는 퍼티를 짜 발라서 털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베이스엔 스노우 파우더를 처음 발라봤는데 눈 같지 않고 생크림 발라 놓은 느낌이네요 ㅜㅜ

아무튼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공주이자 왕국군 제3기사단 기사단장(본명이 공개돼있지 않음)은 이렇게 알리에서 구입한 미니 산타 모자를 씌워줬습니다.

프리렌은 커다란 모자 때문에 머리도 커 보여서 더 어린이 같은... (소매가 십자가 문양이 돼서 메딕 느낌도 납니다)

파린은 이렇게 (붉어지니 뭔가 더 강력해 보입니다)

마르실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완성 사진 갑니다.

일회용 라이터와 크기 비교

공주는 다른 셋에 비해 조금 큰 1/7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나의 선물을 받아랏! 하는 표정 ^^

공주는 교체용 얼굴이 하나 더 포함돼있습니다.

산타 할아버지 8종 세트와 크리스마스 북 누크에 포함돼 있던 자잘한 소품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표정의 공주 다음이라 그런지 뭔가 더 언짢아 보이는 프리렌입니다.

양 갈래머리 때문에 모자를 씌울 수 없어 머리카락 모양을 좀 변형해 줬습니다.

저 많은 선물들 중 실수로 동화책 한 권을 골라버려서 엄청 삐져있는 프리렌 어린이

다음은 듬직한 붉은 파린입니다.

혼자 털 달린 겨울 코트를 입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 이번 산타 코스프레 작업을 시작한 계기가 된 제품입니다.

저 군장, 아니 배낭 안엔 크리스마스 선물이...

깜박하고 목을 접착하지 않아서 고개가 돌아갑니다 ^^;

선물 잘못 고르면 들고 있는 철퇴로 맞을 듯한...

다음은 이것저것 손이 많이 간 마르실입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듭니다!

군장 안엔 모포와 세면백과 깔깔이, 활동화 등이 들어있을 것 같습니다.

암브로시아가 파릇파릇 이뻐졌어요

던전밥의 두 캐릭터

작년에 만들었던 크리스마스 관련 프라모델들과 함께~

이상입니다!

계엄령이니 뭐니 해서 너무나 어이없는, 어수선한 연말이네요...

아무튼 미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