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송도 전력난 해결 요원… 송전망 굴착심의 ‘보류’

조경욱 2025. 10.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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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지하 터널식 공법 입장 견지
한전 “추가 사업설명회 진행할 것”


인천 송도 첨단산업 입주기업에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송전망 매설사업이 결국 주민 민원을 넘지 못했다.

연수구는 4분기 도로굴착심의위원회를 열고 동송도~서송도 변전소를 잇는 바이오대로 4.5㎞ 구간 일부에 대한 ‘고압송전관로 도로굴착허가’ 안건을 보류했다고 21일 밝혔다.

연수구는 송전망 매설 공사에 대한 주민수용성 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에 추가 사업설명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전은 동송도~서송도 변전소 구간에 154㎸의 송전선을 매설 중이다. 하지만 송전선 매설 깊이가 1~2m(개착식 공법)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커졌다. 한전은 이번 심의에 앞서 일부 구간의 깊이를 10~15m 수준으로 조정했지만 주민 민원을 넘지 못했다. 동송도~서송도 변전소 구간 공정률은 95%로, 40m 구간 송전선 매설을 남겨 놓고 있다.

주민들은 송전선 매설을 개착식 공법이 아닌, 지하 60m 이상에 묻는 터널식 공법으로 송도 전 구간에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전은 동송도~서송도 변전소 구간 외에도 신송도~동송도, 동송도~북송도 등 송도 대부분 지역에 개착식 공법으로 송전선 매설을 추진 중이다. 신송도~동송도 구간은 공정률 20%에서 공사가 멈췄고, 동송도~북송도 구간은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다. 한전의 송도 송전망 매설 전체 사업비는 6천억원에 달한다.

현재 송도 1공구·4~11공구에 공급되는 전력 용량은 700㎿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 있는 입주기업 전력 수요를 계산하면 앞으로 두 배 이상의 전력 공급이 필요할 전망이다.

당초 한전이 계획한 전력 공급 목표 시기는 2027년 12월이지만 연수구의 인·허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준공 시기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공장 증·신설 과정이 지연될 수 있다. 롯데몰 송도와 송도세브란스병원, 6·8공구 초고층타워, 워터프런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전 관계자는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추가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송전망 매설이 지연되면 입주기업의 타격은 물론 송도의 발전도 늦어질 수 있다”고 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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