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서훈, 역대 최장 10시간 영장심사…구속기로(종합)

박승주 기자 임세원 기자 2022. 12. 2. 2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문재인정부 대북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10시간 만에 끝났다.

역대 최장 영장실질심사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을 1시간 이상 넘겼다.

앞서 가장 오랜 시간 진행한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로 총 8시간40분이 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건 은폐 '월북몰이' 혐의…3일 새벽 구속 여부 결정
서훈 "성실히 심사에 임했다"…서울구치소서 대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되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임세원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문재인정부 대북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10시간 만에 끝났다. 역대 최장 영장실질심사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을 1시간 이상 넘겼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5분께까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 혐의를 받는 서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심사가 이례적으로 길었던 탓에 휴정시간도 세 차례 있었다.

앞서 가장 오랜 시간 진행한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로 총 8시간40분이 걸렸다. 지난 2020년 6월 8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영장실질심사가 뒤를 잇는다. 지난달 18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영장실질심사도 8시간10분간 진행됐다.

검찰은 이날 수백장의 슬라이드를 준비해 프레젠테이션(PPT)하면서 서 전 실장의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다. 오후 4시께부터 변론을 시작한 서 전 실장 측도 준비된 발표를 통해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을 때 '심경을 알려달라', '첩보 처리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는 "성실하게 심사에 임했다"고 짧게 말했다.

서 전 실장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검찰은 최근 서 전 실장 등의 공개 기자회견 등을 언급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됐냐는 질문에는 "별로 없었다"고 답했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다음 날인 2020년 9월23일 오전 1시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하고 그와 배치되는 첩보를 삭제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이른바 정부의 '월북몰이'를 주도했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서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검찰을 규탄했다. 박범계 의원은 "고도의 정책적 판단사항을 사법적 심사 대상으로 가져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피격 공무원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동생이 죽었으므로 명백히 살인죄를 물어야 한다"며 "유가족의 분노와 아픔을 재판부가 절대 잊지 말고 제대로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장심사가 끝난 뒤 이래진씨가 서 전 실장 측 변호인에게 달려들어 법원 관계자가 제지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래진씨는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전 실장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법원의 구속 여부 판단은 3일 새벽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