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발길 이어지는 중고차 시장..500만~1000만원 가격대 ‘인기’

2015년형 그랜저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최근 중고차 시장은 성인의 특권인 ‘카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MZ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일 높아져 가는 신차 가격 탓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함인 것으로 유추된다.

20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1980년~2000년대에 출생한 이들을 칭하는 MZ세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중고차 구매자 5명 중 1명은 500만원~1000만원 사이의 중저가 차량을 구매했다.

레이

해당 가격대는 출고 된 지 7년 이상의 차량들이 포진돼 있어 일명 ‘가성비 중고차’라고 불리는 차종이 대부분이다. 기존에는 세컨카 혹은 영업용 차량으로 사용하기 위한 고객들의 수요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고금리와 경제 불황으로 인해 데일리카로 사용하기 위한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해당 가격대에서 구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차량은 현대차의 그랜저 HG다. 이어, 경제성이 뛰어난 기아의 레이와 올 뉴 모닝 3세대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구매 시 대금은 결제하는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전년도 대비 할부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이 22%가량 늘었다. 중고차 할부 상품은 신차 대비 금리가 높음에도 증가한 것이다. 아울러 평균 중고차 구매 가격도 1965만원에서 2137만원으로 8.8%가량 증가했다. 오름세의 주요 원인은 ‘수입차와 친환경 차의 수요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구매 문의 건수가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평균 구매가도 8.8% 상승한 3059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형 모닝

최근 위축된 수입 신차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수입차의 경우 출고 된 지 3~4년 이내에 크게는 50% 이상 감가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매력적인 선택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친환경 차 구매 고객 또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연료별 구매율을 살펴보면 LPG 차량은 29%, 하이브리드 25% 전기 15% 증가했다. 기존 내연기관 대비 차량 가격이 높아 평균 중고차 구매 금액 향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첫차 관계자는 “첫차의 주 고객층인 MZ세대 내에서도 내차 구매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난 상반기였다”며 “초기 구매비용 부담이 적은 가성비 중저가 중고차에 대한 소비가 큰 축이지만, 반대로 수입 브랜드에 대한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또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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